앨범 정보

Romantic
Pat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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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52명
  • 발매일 : 2006.10.26
  • 발매사 : ㈜리웨이뮤직앤미디어
  • 기획사 : ㈜리웨이뮤직앤미디어
여러 편의 국내외 유명 CF 배경음악으로 톡톡히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Pat C(팻씨)의 네 번째 최신 정규 앨범

일본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바 있는 가벼운 프렌치 팝 스타일의 'Venus'등 팻씨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트랙들을 가득 담고 있는 재치발랄, 유쾌 상쾌 앨범 [Romantic]. 혹 Pat C.라는 이름이 낯설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도 그녀의 음악만큼은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그녀의 음악은 사실상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Pura Saudade'를 비롯해서 ’Pisca Punga', 'Tic Tac', 'Klinklin'과 같은 그녀의 노래들이 국내에서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어 사랑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항상 뭔가 색다르고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찾는 광고음악 담당자들에게 Pat C.의 음악은 선곡 1순위였던 셈이다. Pat C.의 본명은 Patricia Cerqueira. 브라질 태생으로 지금은 독일에 거주하며 유럽무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라운지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을 들려주는 그녀는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지만 곧 일본에 소개되어 유럽에서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었다.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 하몬드 인페르노(Le Hammond Inferno), 맥스웰 임플로즌(Maxwell Implosion), 스테레오 딜럭스(Stereo Deluxe) 등과 함께 작업하면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간 그녀는 2001년 첫 번째 솔로 앨범인 [Saudade Suite]를 발매하면서 독자적인 음악행보를 시작했고 그 후 2002년 EP [Petit Suite], 2003년 2집 [Sunshine Suite], 2005년 3집 [One Sweet Day]를 잇달아 발표하며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Pat C.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과의 공동작업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고 거기에 힘입어 2004년 뒤늦게 솔로 1집과 2집 앨범이 동시에 발매되면서 국내에 지각 소개되었지만 짧은 시간동안에도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시부야 케이와도 일맥상통하고 스페인의 시에스타 레이블이 주로 선보이고 있는 선샤인 팝 스타일과도 공통점이 발견되는 Pat C.의 음악은 어느 영화의 제목을 빌면 참으로 달콤 쌉싸름하다. Romantic 이번에 발매되는 [Romantic]은 Pat C.의 통산 4집 앨범이다. 그녀가 매번 변화하고 진보하기를 원했던 팬이라면 아쉬움도 없지 않겠지만 Pat C. 특유의 매력과 정체성을 잘살렸다는 점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 하다. 첫 곡으로 포진한 ‘Ve Se Me Acha'는 Pat C.표 음악의 전형이다. 단순한 편곡이지만 어쿠스틱 위주의 담백한 악기편성으로 받쳐주는 반주 위로 속삭이듯 얹히는 그녀의 목소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어지는 ’Partido C.'는 뒤에 나오는 ‘Bem, Bem, Bem...', 'Jardim Secreto' 등과 더불어 그녀가 브라질 출신임을 새삼 상기시켜주는 트랙이다. 가벼운 라틴 리듬과 경쾌한 멜로디 라인이 조금은 나른하면서도 여유롭기 그지없는 브라질의 어느 해변으로 듣는 이를 안내한다. 듣다보면 몸은 이곳에 묶여있어도 마음만은 어느새 지상낙원의 해변으로 달려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지도 모른다. 이밖에 중간중간에 위치한 ’Papumpaia'와 ‘Siesta', ’Um, Dois E Ja'는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앨범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흐름에 긴장감을 주는 양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작에서 가제보(Gazebo)의 ‘I like Chopin'를 리메이크해서 뜻밖의 즐거움을 안겼던 Pat C.가 이번에 선택한 곡은 ’Venus'다. 1970년 네덜란드 그룹 쇼킹 블루(Shocking Blue)의 노래로, 1986년에는 바나나라마(Bananarama)의 리메이크로 이미 두 차례나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밟았던 히트곡이다. 심심한 듯 하면서도 씹을수록 달콤 쌉싸름한 맛이 우러나는 Pat C.의 스타일로 되살아난 ‘Venus'는 또 어떤 모습일지...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텐데 라틴 믹스 버전까지 두 가지 버전으로 실렸으니 보너스에 또 보너스다. 전체적으로 [Romantic]은 그동안 Pat C.가 일관되게 추구해 온 음악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Pat C. 음악이 대중적으로 어필해 온 매력이 아직 유효하기에, [Ramantic] 역시 그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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