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돗대 천개피면 투명인간 되나요
타바코 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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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19명
  • 발매일 : 2007.07.02
  • 발매사 : NHN벅스
  • 기획사 : 루비살롱
익살스럽고 엉뚱한 밴드 타바코 쥬스(Tobacco Juice)의 [돗대 천개피면 투명인간 되나요]

2004년부터 홍대 앞에서 끈질기게 활동하며 쓰디 쓴 감정을 몇 번이고 교차해 온 타바코 쥬스는 이젠 우리의 음악을 결과물로 내 놓을 때 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의기투합, 공연과 곡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 부평의 라이브 클럽 루비살롱을 찾은 그들은 뭔가에 홀린 것처럼 인천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가졌다. 뿌린데로 거둔다고 했던가. 열심히 공연하며 소소한 팬 층을 확보하기 시작한 그들은 점차 모던 록과 스카를 혼합해 나가며 자신들의 색깔을 찾게 되었고, 거기에 탄력을 받아 첫 싱글을 발매 하기에 이르렀다.
라이브 클럽 빵과 루비살롱에서 선보인 자작곡 들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주옥 같은 3곡을 엄선해 발매한 [돗대 천개피면 투명인간 되나요]는 스카와 레게음악에 관한 그들의 경의와 열정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클럽 빵에서 활동하는 밴드답게 포크-모더니즘의 정서를 내재하고 있어 속된말로 "얼마나 비슷한 까라"를 뽑아 내는가를 중요시하는 여타 밴드와는 다른 독특한 느낌이 담겨있다. 첫 트랙 ‘Miss, Miss’는 이들의 음악적 교감의 중요한 대상이자 요절한 음유시인 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를 추모하는 곡이며 타이틀곡이자 두 번째 트랙 ‘oh! baby’는 보컬 권기욱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장난스럽게 들리지만 가슴 아픈 기억에 관해 노래하는 곡이다. 이민 노동자의 애환을 담아낸 세 번째 트랙 ‘착한사람 호세’에서는 장난끼는 모두 집어 던지고 낮고 축축하게 자신들의 애달픈 감정을 노래했다.
소자본의 단출한 구성이 인디밴드들을 대표하는 말은 아니다. 타바코 쥬스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막 날것의 상태로 튀어나온 그들에게는 찌든 삶을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타고나고 싶어도 자신들의 창작물을 음악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그들과 공감하고 감동을 받는 사람이 단 한 명 밖에 남지 않더라도 이들은 노래하고 또 노래하고 또 연주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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