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Copying Beethoven - OST
Various Artists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4.5/ 61명
  • 발매일 : 2006.01.01
  • 발매사 : Universal Music Group
  • 기획사 : Decca Music Group Ltd.
우리에게 낯익은 거장 여성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의 최신작 [카핑 베토벤]OST

[유로파유로파], [비밀의 화원], [토탈 이클릾]등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거장 여성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의 최신작 [카핑 베토벤]은 그 제목처럼 베토벤의 악보를 베끼는 안나 홀츠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거장 베토벤의 말년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 작품의 백미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손꼽히는 9번 합창교향곡의 초연 장면임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겠지만, 클래식음악에 조예가 깉은 사람이라면 베토벤의 현악4중주 대푸가의 선율이 흐르는 영화 도입분의 전위적인 장면들을 놓치지 않을것이다. 영화가 주는 음악적 감동은 베토벤으로 분한 에드 해리스의 완벽한 연기로 더욱 배가되고, 강인한 여성 안나 홀츠 역의 다이안 크루거 또한 최고의 연기를 펼친다. 베토벤의 음악세계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은 여성 감독답게 안나 홀츠라는 여성 캐릭터에게 힘을 실으며 영화의 내러티브를 풍성하게 한다.
베토벤 9번 교향곡은 베토벤이 항상 공감하고 애독했던 독일의 위대한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의 장시[환희의 노래]에 의한 합창 붙임을 가진 교향곡이며, 네 사람의 독창과 대합창이 교향곡에 사용된 최초의 음악으로 이곡을 작곡할때 베토벤은 완전히 청력을 상실하고 음향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무한한 고통과 싸우는 등 육체적인 건강의 악화나 가난 속에 탄생한 명곡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 영화만큼이나 진한 클래식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OST는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대부분의 음악을 직접 연주하여 명품 영화에 걸맞은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영화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베토벤 B장조의 대푸가는 그의 말년에 내놓은 곡으로 고전주의 음악의 룰을 깬 혁신적인 명곡이라 일컬어진다. 세계적인 실내악 "Takacs Quartet''이 참여하였으며, 위독한 베토벤을 만나러 가는 안나 홀츠의 불안한 심경 속 자연의 모든 소리를 음표로 받아들이는 그녀의 천재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장면에 사용되어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베토벤9번 교향곡(합창)'은 초연 장면의 곡으로 장장25분간의 연주를 통해 영화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명곡의 전율을 선사한다. '스탕달 신드롬'을 일으킬만한 거대한 감동과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선율이 압권이다. 그리고 베토벤에 임종 직전에 내놓은 최후의 명곡인 C단조는 그가 마지막 신의 곁에 가기 전 들리는 음성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영화 속 안나 홀츠가 병상에 있는 베토벤을 대신해 악보를 옮겨 적었으며 사제간의 사랑을 넘어선 위대한 운명을 표현해내고 있다.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