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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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mpauline
- 트램폴린 (Trampauline)
- 앨범 평점 4/ 25명
- 발매일 : 2008.06.12
- 발매사 : 주식회사 비씨에스뮤직
- 기획사 : (주)엔티움
팝의 심장을 가진 일렉트로니카 ‘트램폴린’
하늘로 쏘아 올리는 소리의 폭죽. 트램폴린의 데뷔 앨범 [Trampauline]
눈을 감고 누워보라. Monsoon의 보이스 샘플이 눈꺼풀위의 가장 높은 천장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것이 들릴 것이다.
Star Troops의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의 박동 위에 얹힌 열쇠들이 사각거리며 부딪히는 소리는 천국의 문을 향해 흔드는 듯하다. 뭉글뭉글하고, 때로는 지글지글한 소리들이 떠다닌다. 트램폴린의 음악은 열광적인 밤을 위한 댄스 플로어용 일렉트로니카나 파티의 배경음악인 라운지 음악도 아니다. 미니멀하고 학구적인 테크노도 아니다. 트램폴린은 ‘팝의 심장을 가진 일렉트로니카’다.
트램폴린의 선장 차효선은 그녀의 작업실에서 노래를 하고, 신디사이저를 연주하고, 소리의 샘플들을 따고,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첫 앨범을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그녀가 주욱 골방에서 소박한 감성을 혼자서 노래하고 있었거나 한건 아니었다. 인생을 충만하게 느끼고 있던 그녀는 현재 진행형의 팝 음악을 만들고 싶었으며 천천히 그 소망을 곡에 담는다. 그녀는 아마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채로 몇 가지 룰에 의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룰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의 소리들을 담을 것. 내부로 침잠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열린 이야기를 들려줄 것. 전자음악이면서 어쿠스틱한 소울을 가질 것.
위의 성기게 엮인 룰에 의해 만들어진 트램폴린의 음악은 따라서 동시대 서구 일렉트로니카 팝의 자장권 안에 놓여 있다. Melody Gold에서 맛깔스러운 비트로 변신한 파와 무를 써는 소리나, Monsoon이나 Star Troops Are Falling Down에서 보이스 샘플들을 배치하는 스타일은 Lali Puna를 떠올리게 하며, 섬세하게 어레인지된 Star Troops are falling down같은 신스팝에서 어떤 이들은 Pet Shop Boys를,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이 조화롭게 섞인 사운드 스케이프를 지닌 Vaporized나 Regret에서는 Air를 호명하고 싶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나 트램폴린의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의 껍질 안에는 그녀만이 들려줄 수 있는 풍부한 이야기와 비음 섞인 듯한 다소 위태롭게 들리는 목소리, 눈앞에 그림을 펼쳐 보이는 듯한 사운드 스케이프와 우아한 멜로디가 개성으로서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
앨범은 트램폴린이 황금의 멜로디를 찾아다닌다는 설정의 Melody gold로 문을 열고 뮤즈인 Melody D에게 머물러 달라고 노래하며 문을 닫는다. 그리고 그 처음과 끝 곡 사이에는 지루한 여름의 한가운데 시원한 비가 내리는 순간을 바라며 만든 Monsoon,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와 ep의 전개가 매력적인 파워 팝 Star Troops Are Falling Down, 그리고 고양이 보리와 공을 굴리며 공을 쫓아 달려가는 발걸음 소리와 울음소리를 테마로 만든 Bori, 정사의 달콤함과 허무함을 노래한 클래식 기타의 전개가 아름다운 Teresa 같은 곡들이 있다. 그리고 그 다양한 곡들을 가로지르며 하나로 꿰는 것은 꽉 찬 반짝이는 소리들과 호흡이 짧고 여려 보이면서도 관능적인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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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쏘아 올리는 소리의 폭죽. 트램폴린의 데뷔 앨범 [Trampauline]
눈을 감고 누워보라. Monsoon의 보이스 샘플이 눈꺼풀위의 가장 높은 천장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것이 들릴 것이다.
Star Troops의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의 박동 위에 얹힌 열쇠들이 사각거리며 부딪히는 소리는 천국의 문을 향해 흔드는 듯하다. 뭉글뭉글하고, 때로는 지글지글한 소리들이 떠다닌다. 트램폴린의 음악은 열광적인 밤을 위한 댄스 플로어용 일렉트로니카나 파티의 배경음악인 라운지 음악도 아니다. 미니멀하고 학구적인 테크노도 아니다. 트램폴린은 ‘팝의 심장을 가진 일렉트로니카’다.
트램폴린의 선장 차효선은 그녀의 작업실에서 노래를 하고, 신디사이저를 연주하고, 소리의 샘플들을 따고,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첫 앨범을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그녀가 주욱 골방에서 소박한 감성을 혼자서 노래하고 있었거나 한건 아니었다. 인생을 충만하게 느끼고 있던 그녀는 현재 진행형의 팝 음악을 만들고 싶었으며 천천히 그 소망을 곡에 담는다. 그녀는 아마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채로 몇 가지 룰에 의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룰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의 소리들을 담을 것. 내부로 침잠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열린 이야기를 들려줄 것. 전자음악이면서 어쿠스틱한 소울을 가질 것.
위의 성기게 엮인 룰에 의해 만들어진 트램폴린의 음악은 따라서 동시대 서구 일렉트로니카 팝의 자장권 안에 놓여 있다. Melody Gold에서 맛깔스러운 비트로 변신한 파와 무를 써는 소리나, Monsoon이나 Star Troops Are Falling Down에서 보이스 샘플들을 배치하는 스타일은 Lali Puna를 떠올리게 하며, 섬세하게 어레인지된 Star Troops are falling down같은 신스팝에서 어떤 이들은 Pet Shop Boys를,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이 조화롭게 섞인 사운드 스케이프를 지닌 Vaporized나 Regret에서는 Air를 호명하고 싶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나 트램폴린의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의 껍질 안에는 그녀만이 들려줄 수 있는 풍부한 이야기와 비음 섞인 듯한 다소 위태롭게 들리는 목소리, 눈앞에 그림을 펼쳐 보이는 듯한 사운드 스케이프와 우아한 멜로디가 개성으로서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
앨범은 트램폴린이 황금의 멜로디를 찾아다닌다는 설정의 Melody gold로 문을 열고 뮤즈인 Melody D에게 머물러 달라고 노래하며 문을 닫는다. 그리고 그 처음과 끝 곡 사이에는 지루한 여름의 한가운데 시원한 비가 내리는 순간을 바라며 만든 Monsoon,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와 ep의 전개가 매력적인 파워 팝 Star Troops Are Falling Down, 그리고 고양이 보리와 공을 굴리며 공을 쫓아 달려가는 발걸음 소리와 울음소리를 테마로 만든 Bori, 정사의 달콤함과 허무함을 노래한 클래식 기타의 전개가 아름다운 Teresa 같은 곡들이 있다. 그리고 그 다양한 곡들을 가로지르며 하나로 꿰는 것은 꽉 찬 반짝이는 소리들과 호흡이 짧고 여려 보이면서도 관능적인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