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Good Night, Witness Light (Korea Ver.)
- Daphne Loves Derby
- 앨범 평점 5/ 4명
- 발매일 : 2007.10.01
- 발매사 :
- 기획사 : (주)니키앤프랜
한국계 가수 Kenny Choi가 이끄는 Emo밴드
‘Daphne Loves Derby’의 두 번째 앨범 [Good Night, Witness Light (Korea Version)].
굳이 비교의 대상을 찾자면, 글쎄 넬(Nell)과 닮았다고 해야 할까? 음악적 기반을 모던 록에 두고 있다는 광역한 의미의 뭉뚱그려진 은유 정도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물론 이들의 음악적 정서가 넬의 그것과 꼭 같이 20대의 ‘청춘향기’를 진하게 담고 있다는 부연도 덧붙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미국의 씨애틀 인근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밴드 Daphne Loves Derby의 역사는 2002년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으니 6년의 숙성기를 거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 밴드를 결성하기로 의기투합한 나이가 고작 14살이었다는 사실에 접근하면 약간은 당황하게 된다. 고작 20살의 나이를 지닌 이들에게 6년의 활동기를 운운하며 중견 밴드라는 명칭을 부과하는 것도 어색하기 때문이다. 아, 물론 이미 한 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한 속칭 소포모어 앨범 밴드라는 점에선 생판 초짜의 신인이라고 규정짓기도 뭐하지만. 앨범의 음악을 섭렵하기 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재킷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한 동양 청년의 모습이다. 밴드의 바이오그래피에 Kenny Choi라는 이름을 확인하기 전까진 일본계 아티스트가 아닌가 의심했었다. 그러나 드러머 Stu Clay와 리드기타리스트 Spencer Abbott와 함께 밴드의 보컬이자 기타, 그리고 리더라는 파트 이외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인물은 분명 ‘최’라는 성을 지닌 한국인이었다.
앨범을 시작하는 ‘Are two chords enough, dear?’는 인트로 곡이라는 것을 한껏 의식한 장중한 코드 진행이 인상적이다. 마치 퀸(Queen)의 음악을 모던 록 풍으로 재해석해 놓은 듯 하다고 할까? 이어지는 ‘Stranger, you and I’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디스토션을 잔뜩 걸어 놓은 일렉트릭 기타와 그 기타 사운드의 여백을 적절히 조절하는 노련한 곡의 조립이 이미 데뷔 앨범 한 장을 프로들의 씬에 던져 놓은 유경험자의 노련함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불과 두 곡의 음악을 들었을 뿐이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보컬인 Kenny Choi의 음색이다. 앞서 국내 그룹 넬(Nell)과 어색한 비교를 했었지만 넬의 보컬이 단조풍에 가깝다면 Kenny Choi의 보컬은 좀 더 장조풍에 가깝다. 화학적인 비율로 말하자면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의 빌리 코건이 선보였던 보컬 스타일에 30%쯤 빚지고 있다면 아마 꽤 정확한 색감이 짐작될 것이다. 모던 록 일반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감정의 과잉이 느껴지지 않는 건조한 스타일의 보컬톤을 쓰면서도 높낮이와 음량으로 필링(feeling)을 전달하는 Kenny Choi.
영화 ‘드럼라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Marching band intro’와 ‘That’s our hero shot’ 정도를 제외한다면 비교적 무난한 세기의 연주를 통해 팝적인 감각을 멋지게 드러내고 있는 전체 수록곡들은 위의 여러 장점들과 부합하며 낯선 이름에도 친근감을 갖게 하는 넉살좋은 붙임성을 발휘한다.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명했다는 앨범 [Good night, witness light]는 청춘에 관한 음악적 감상이다. 때로는 우울한 정서를, 그리고 이유 없는 젊은 날의 불안을 가사의 이 곳 저 곳에 숨겨 놓고 있다. 이들의 1집엔 그런 내음들이 더 강했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전작을 감상한 외국의 필진들이 너바나(Nirvana)나 라디오헤드(Radiohead)를 거론하는 것으로 미루어 음악적인 스타일도 본작보다는 보다 펑크(Punk) 스타일이 강조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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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hne Loves Derby’의 두 번째 앨범 [Good Night, Witness Light (Korea Version)].
굳이 비교의 대상을 찾자면, 글쎄 넬(Nell)과 닮았다고 해야 할까? 음악적 기반을 모던 록에 두고 있다는 광역한 의미의 뭉뚱그려진 은유 정도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물론 이들의 음악적 정서가 넬의 그것과 꼭 같이 20대의 ‘청춘향기’를 진하게 담고 있다는 부연도 덧붙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미국의 씨애틀 인근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밴드 Daphne Loves Derby의 역사는 2002년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으니 6년의 숙성기를 거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 밴드를 결성하기로 의기투합한 나이가 고작 14살이었다는 사실에 접근하면 약간은 당황하게 된다. 고작 20살의 나이를 지닌 이들에게 6년의 활동기를 운운하며 중견 밴드라는 명칭을 부과하는 것도 어색하기 때문이다. 아, 물론 이미 한 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한 속칭 소포모어 앨범 밴드라는 점에선 생판 초짜의 신인이라고 규정짓기도 뭐하지만. 앨범의 음악을 섭렵하기 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재킷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한 동양 청년의 모습이다. 밴드의 바이오그래피에 Kenny Choi라는 이름을 확인하기 전까진 일본계 아티스트가 아닌가 의심했었다. 그러나 드러머 Stu Clay와 리드기타리스트 Spencer Abbott와 함께 밴드의 보컬이자 기타, 그리고 리더라는 파트 이외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인물은 분명 ‘최’라는 성을 지닌 한국인이었다.
앨범을 시작하는 ‘Are two chords enough, dear?’는 인트로 곡이라는 것을 한껏 의식한 장중한 코드 진행이 인상적이다. 마치 퀸(Queen)의 음악을 모던 록 풍으로 재해석해 놓은 듯 하다고 할까? 이어지는 ‘Stranger, you and I’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디스토션을 잔뜩 걸어 놓은 일렉트릭 기타와 그 기타 사운드의 여백을 적절히 조절하는 노련한 곡의 조립이 이미 데뷔 앨범 한 장을 프로들의 씬에 던져 놓은 유경험자의 노련함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불과 두 곡의 음악을 들었을 뿐이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보컬인 Kenny Choi의 음색이다. 앞서 국내 그룹 넬(Nell)과 어색한 비교를 했었지만 넬의 보컬이 단조풍에 가깝다면 Kenny Choi의 보컬은 좀 더 장조풍에 가깝다. 화학적인 비율로 말하자면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의 빌리 코건이 선보였던 보컬 스타일에 30%쯤 빚지고 있다면 아마 꽤 정확한 색감이 짐작될 것이다. 모던 록 일반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감정의 과잉이 느껴지지 않는 건조한 스타일의 보컬톤을 쓰면서도 높낮이와 음량으로 필링(feeling)을 전달하는 Kenny Choi.
영화 ‘드럼라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Marching band intro’와 ‘That’s our hero shot’ 정도를 제외한다면 비교적 무난한 세기의 연주를 통해 팝적인 감각을 멋지게 드러내고 있는 전체 수록곡들은 위의 여러 장점들과 부합하며 낯선 이름에도 친근감을 갖게 하는 넉살좋은 붙임성을 발휘한다.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명했다는 앨범 [Good night, witness light]는 청춘에 관한 음악적 감상이다. 때로는 우울한 정서를, 그리고 이유 없는 젊은 날의 불안을 가사의 이 곳 저 곳에 숨겨 놓고 있다. 이들의 1집엔 그런 내음들이 더 강했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전작을 감상한 외국의 필진들이 너바나(Nirvana)나 라디오헤드(Radiohead)를 거론하는 것으로 미루어 음악적인 스타일도 본작보다는 보다 펑크(Punk) 스타일이 강조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