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Time After Time 4 (재즈 산울림, 송창식 By 조윤성)
조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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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14명
  • 발매일 : 2008.10.06
  • 발매사 : 주식회사 비씨에스뮤직
  • 기획사 : (주)뮤직잇셀프
타임 에프터 타임 (time after time) 4집

먼 시간 여행처럼 사람들은 지나간 좋은 시절을 떠올리며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한다. 때론 상념이 함께하는 그런 여정에 음악은 빼 놓을 수 없는 소중한 친구로 다가와서, 현실 속에 아늑한 휴식처를 제공해 줌과 아울러 소중한 기억들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그윽한 여유로움을 안겨다 주기도 한다. 이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마치 스펀지와도 같이 모든 음악적 경계를 흡입하여 폭넓은 시도와 다양성으로 새롭게 해석된 [Time After Time] 네 번째 여행은 모두에게 그렇게 제한된 시간 한가운데서, 지난 아름다운 꿈들을 되돌아 보게 하는 마음 한 켠의 여유를 만끽 할 빌미를 제공 해 줄 것이다.
그 동안 [Time After Time]의 음악 여정은 클래식과 민요 그리고 7080가요를 넘나드는 탈 장르화의 모습을 다분히 보여주는 실험적인 시도를 추구하였으며, 그렇게 탄생한 결과물들은 시간을 초월해서 언제나 우리 가까이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이번 네 번째 여행에서도 예외 없이 한국 가요사에 길이 남을 명곡들을 스펀지사운드로 흡수하여 감성적인 재즈연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준다. 물론 여기에는 국내외 뛰어난 재즈 뮤지션들의 참여도가 이번 [Time After Time] 네 번째 여행을 더욱 빛내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그 명성을 더욱 넓혀 가고 있는 조윤성의 가세는 사운드의 핵을 이루는 중추적인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하여 안정감 있는 톤을 들려주며, 국내 베이스 주자로서 최고의 위치에 자리매김한 허진호의 기량 또한 내조하는 듯한 완숙함을 선뵈고 있다. 그 외에도, 퍼커션의 발치노와 드럼의 크리스 바가의 능숙한 협력 역시도 눈 여겨 볼만 한 대목들이다. 이처럼 조윤성 쿼텟이 자유분방 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사운드로 참여한, 네 번째 여행은, 1970년대 말 국내에 본격적인 사이키델릭 그룹의 서막을 장식 했던 산울림과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음악세계로 한때 가요계를 평정했던 송창식의 곡들로 이루어 졌다.
첫 곡인 산울림 김창완의 곡인 “찻잔”에서부터 끝곡 송창식의 “우리는” 에 이르기 까지. 모든 곡들은 매끄럽게 다듬어진 한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듣는 이의 귀를 고정시키게 만드는 스펀지 사운드 특유의 흡입력을 시종일관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시도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계 거장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별하여 획일화된 형식이 아닌 자유분방한 호흡이 함께 하는 재즈로 승화시킨 가장 이상적인 결합으로 여겨지며 따라서 이번 [Time After Time] 네 번째 여행이 지닌 의미는 마침표가 아닌 진행형의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보다 특별한 음악 여행이라는 의미로 우리 곁에 남는다. 벌써부터, 다섯 번째 여행이 기다려지는 것은 그러한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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