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Beyond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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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34명
  • 발매일 : 2008.10.29
  • 발매사 :
  • 기획사 : 상상마당
11팀의 여러 장르의 혼합체인 앨범인 동시에 옴니버스 앨범 [Beyond]

밴드에 의한 음악이 숨죽이고 있는 현실이다. 주류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비주류 언더의 인디 밴드들은 아예 수면 위 부상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밴드 음악이 없으면, 그것이 록이든 소울이든, 재즈든 개성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우리 대중음악이 그게 그것인 이유는 ‘산소’를 제공해주어야 할 밴드 음악이 위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이 후원하는 밴드 인큐베이팅은 정부의 후원이 끊긴 상태에서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한 인디 밴드에 대한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밴드 인큐베이팅 기획의 의미는 밴드 음악의 활성화를 통해 한두 가지가 아닌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공생하고 있음을 알리는데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선발된 11팀이 1년간 연주력과 노래를 다져 각 밴드 한 곡씩, 나름의 솜씨를 약식으로 표현한 이 앨범을 관통하는 것은 밴드들의 개성이다. 대중음악에 있어서 음악가의 개성은 세련미와 짜임새보다 상위의 개념이다. 이 개성이 다양한 콘텐츠를 주조해내는 것이다. 폭발적이나 잘 들리는 알케미스트의 ‘Dance with rock’과 안정된 연주 하모니를 들려주는 케인즈토닉의 ‘널 원해’를 위시한 11곡이 선사하는 ‘개성의 전시’는 바로 우리 음악계가 절실히 요구하는 미덕이다. 아직 연주력과 노래가 미숙하거나 곡 구성이 미흡한 점이 없지 않지만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주류의 과잉 상업음악의 한편에 여전히 권토중래를 꿈꾸는 무명들이 있다는 희망을 제공한다. 밴드들은 음반을 듣고 자신들이 공연하는 라이브 클럽으로 찾아오기를 주문한다. 밴드들의 핵심은 공연이다. 이들의 상승은 핏기를 상실한 대중음악의 부활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음반으로 지금 희망의 아우성과 속삭임을 듣고 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
11팀의 여러 장르의 혼합체인 앨범인 동시에 옴니버스 앨범으론 누가 들어도 무리가 없는 깔끔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옴니버스의 성격상 밴드들의 색깔을 완벽히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각 밴드들의 가고자 하는 길에 동참하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밴드들에게도 작은 출발선이 될 앨범이다. 앞으로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며 많은 팀이 메인스트림에서 살아남기를 기대한다. (유병열 기타리스트, 상상마당 라이브홀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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