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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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rculating Instrument
- Phonosapiens
- 앨범 평점 0/ 0명
- 발매일 : 2008.09.26
- 발매사 : 뮤직카로마
- 기획사 : Supercity
실험적인 비트 중심의 힙합 인스트루멘탈을 들려주는 턴테이블리스트 집단 Phonosapiens의 첫 정규 음반! [Circulating Instrument]
턴테이블리즘(Turtablism)은 사실 초창기의 힙합 리스너들에게는 결코 익숙한 것이 아니었다. 힙합의 근원이 디제잉에 있었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 이 문화를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이끈 것은 MC 중심의 힙합, 즉 랩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미국의 베이 에어리어(Bay Area)에서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 디제이 중심의 힙합 음악과 이른바 ’트립합’으로 규정되는 모왁스(Mo-wax) 사운드와 브리스톨(Bristol) 사운드가 매니아들의 귀를 잡아끌기 시작하면서 인스트루멘털 중심의 힙합은 점차적으로 독자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이합집산을 거듭, 다방면으로 가지를 뻗어왔다. 전자인 베이에어리어의 대표적인 예로는 당시 턴테이블리즘 음반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던 Bomb Hiphop 레이블과 함께 ISP(Invisibl Scratch Piklz)나 X-ecutioners 등 힙합 팬들에게 이미 친숙한 턴테이블리스트 집단들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은 마치 지미 핸드릭스의 기타 연주처럼 턴테이블을 이용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기예 수준의’ 테크닉을 선보였던 배틀 디제이 성향의 테크니션들이었다. 반면 국내에도 내한했던 DJ Shadow나 DJ Krush(모왁스), Massive Attack, Portishead, Tricky(브리스톨) 등은 후자를 대표하는 케이스로 국내에서도 실험적인 비트를 애호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Phonosapiens는 바로 이러한 턴테이블리즘에 입각한 실험적 비트 중심의 음악을 들려주는 턴테이블리스트 집단으로 DJ M-Tone, DJ Sight, DJ Fischermann까지 세 사람의 디제이로 이뤄진 유닛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들은 앞서 언급한 90년대 턴테이블리즘의 애티튜드를 충실히 받아들이는 동시에 다운템포적인 요소들을 이에 더한 추상적이면서도 다소 난해한 비트를 들려주는데 이들의 데뷔 앨범인 본작 “Circulating Instrument”에 수록된 각 트랙들이 보여주는 단단한 리듬과 몽환적인, 때로는 극도로 제한된 최소한의 멜로디, 간결하면서도 날카로운 스크래치와 적재적소에 배치된 턴테이블 리릭의 유기적인 조합은 이들의 음악적 내공이 상당함을 짐작하게 한다. 턴테이블리즘 음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트랙으로 묵직하면서도 가변성이 있는 진행과 다채로운 스크래치 스킬, 턴테이블 리릭이 근사하게 어우러지는 타이틀 곡 ‘Cheefproduction’, 제목 그대로 다분히 추상적인 이미지로 진행되는 ‘Samples Of Abstract’, 긴장감 넘치는 진행이 DJ Shadow를 얼핏 연상시키는 ‘Electrotherapy’, 감성적인 멜로디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Relaxationtime’ 등 매력적인 인스트루멘탈 트랙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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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리즘(Turtablism)은 사실 초창기의 힙합 리스너들에게는 결코 익숙한 것이 아니었다. 힙합의 근원이 디제잉에 있었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 이 문화를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이끈 것은 MC 중심의 힙합, 즉 랩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미국의 베이 에어리어(Bay Area)에서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 디제이 중심의 힙합 음악과 이른바 ’트립합’으로 규정되는 모왁스(Mo-wax) 사운드와 브리스톨(Bristol) 사운드가 매니아들의 귀를 잡아끌기 시작하면서 인스트루멘털 중심의 힙합은 점차적으로 독자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이합집산을 거듭, 다방면으로 가지를 뻗어왔다. 전자인 베이에어리어의 대표적인 예로는 당시 턴테이블리즘 음반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던 Bomb Hiphop 레이블과 함께 ISP(Invisibl Scratch Piklz)나 X-ecutioners 등 힙합 팬들에게 이미 친숙한 턴테이블리스트 집단들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은 마치 지미 핸드릭스의 기타 연주처럼 턴테이블을 이용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기예 수준의’ 테크닉을 선보였던 배틀 디제이 성향의 테크니션들이었다. 반면 국내에도 내한했던 DJ Shadow나 DJ Krush(모왁스), Massive Attack, Portishead, Tricky(브리스톨) 등은 후자를 대표하는 케이스로 국내에서도 실험적인 비트를 애호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Phonosapiens는 바로 이러한 턴테이블리즘에 입각한 실험적 비트 중심의 음악을 들려주는 턴테이블리스트 집단으로 DJ M-Tone, DJ Sight, DJ Fischermann까지 세 사람의 디제이로 이뤄진 유닛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들은 앞서 언급한 90년대 턴테이블리즘의 애티튜드를 충실히 받아들이는 동시에 다운템포적인 요소들을 이에 더한 추상적이면서도 다소 난해한 비트를 들려주는데 이들의 데뷔 앨범인 본작 “Circulating Instrument”에 수록된 각 트랙들이 보여주는 단단한 리듬과 몽환적인, 때로는 극도로 제한된 최소한의 멜로디, 간결하면서도 날카로운 스크래치와 적재적소에 배치된 턴테이블 리릭의 유기적인 조합은 이들의 음악적 내공이 상당함을 짐작하게 한다. 턴테이블리즘 음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트랙으로 묵직하면서도 가변성이 있는 진행과 다채로운 스크래치 스킬, 턴테이블 리릭이 근사하게 어우러지는 타이틀 곡 ‘Cheefproduction’, 제목 그대로 다분히 추상적인 이미지로 진행되는 ‘Samples Of Abstract’, 긴장감 넘치는 진행이 DJ Shadow를 얼핏 연상시키는 ‘Electrotherapy’, 감성적인 멜로디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Relaxationtime’ 등 매력적인 인스트루멘탈 트랙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