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블랙홀, 다시 언론을 노래하다!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Black Hole)이 거짓말 사회를 비꼬는 ’라이어’와 ’E.C.IC’가 담긴 [ Living in 2008]을 공개한 지 1년여 만에 [ Living in 2009]에는 ’더프레스 디프레스(The Press Depress)’와 ’사랑한다면’ 두 곡이 담겨있는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 그 동안 사회 비판적인 곡을 주로 선보여온 블랙홀은 이번 싱글에서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더프레스 디프레스(The Press Depress)’는 사회현상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 언론을 조명하는 곡이다. "어두운 날이 다시 와 빛을 가려도 / 흔들리지 않고, 잠들지 않는 / 용기와 자부심의 / 더 프레스! / 먼 훗날 남겨진 오늘이 / 디프레스 / 떨쳐낼 힘이 되리라"는 노랫말에 대해 리더 주상균은 "공정보도를 위해 소신을 지키시는 언론관계자 분들에게 드리는 감사와 부탁의 노래"라고 밝혔다. 빈틈없는 기타 리프에 얹힌 신디사이저 음은 진보하는 블랙홀의 음악성을 드러낸다. 또 다른 곡 ’사랑한다면’은 교육에 대한 열정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곡이라고 주상균은 설명했다. 지난 85년 결성한 블랙홀은 89년 ’깊은 밤의 서정곡’이 수록된 1집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94년 4집 앨범 [ MADE IN KOREA]은 1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산시켰고, 정규 8집 [ HERO]는 2006년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앨범․최우수 록 싱글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비판적인 노랫말로 무장한 블랙홀은 연간 수백 회의 공연 강행군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1년에는 지상파 방송사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를 위한 전국투어 ’문화혁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데뷔 이후 큰 변동 없는 라인업은 현재 주상균과 정병희(베이스), 이원재(기타), 이관욱(드럼)으로 노련한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블랙홀은 [Living in 2009]와 [Living in 2008]에 수록된 곡과 현재 녹음중인 곡들을 모아 조만간 정규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