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Swallow
- 조원선
- 앨범 평점 4.5/ 618명
- 발매일 : 2009.03.16
- 발매사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기획사 : 뮤직팜
롤러코스터는 국내 밴드 음악에 새로운 표본을 제시했던 대표적인 뮤지션이었다. 그러한 롤러코스터의 상징이기도 했던 조원선이 데뷔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한 자신의 솔로 앨범이 [Swallow]이다. 이미 롤러코스터의 음악을 통해서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의 능력을 보여주었던 그녀가 [Swallow]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의 날개를 마음껏 펼쳐 보였다.
조원선의 첫 솔로 앨범 [Swallow]는 은은하게 번지는 현악기와 피아노 그리고 부드럽게 흐르는 허밍의 "Intro"로 시작하며, 이 곡은 뒤 이어질 이 앨범 속 음악들이 지나갈 길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가 흐르는 "천천히", 그리고 이 앨범의 타이틀 곡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조원선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누군가는 품고 있을 하고 싶은 일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냈으며, 밴드 사운드가 들려주는 경쾌한 이 곡은 롤러코스터 음악의 흔적이 느껴져 낯설게만 들리지 않는다. 또한 가볍게 흥이 오르는 왈츠 사운드가 인상적인 "나의 사랑 노래", 보사노바 리듬의 "살랑살랑", 어쿠스틱 기타 속에 일상의 순간을 소소하게 담아낸 "베란다에서"까지 화려하지 않고 심플한 사운드 안에서 소박한 감성을 진하게 담아낸 음악을 선보였다. 조원선은 이 앨범에 대해 '비어있는 자리가 많은 편안한 소리를 만들고자 계획했다'고 말했고, 그 의도에 부합하는 여백이 아름다운 곡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 "아무도, 아무것도"가 있다. 윤상과의 듀엣곡으로 차갑게 내려 뱉는 두 사람의 보컬이 적막함 가득한 가사를 감싸며, 피아노와 현악기가 극적인 구조로 감정을 그려낸다. 화려하지 않지만 절대로 가볍지 않은 음악에서 조원선이라는 뮤지션이 가진 음악적인 내공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한 윤상뿐만 아니라 김동률, 이상순, 유희열, 정순용, 하림등 뛰어난 동료 뮤지션들이 참여하며 앨범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힘을 주었다.
가장 근본적인 기본에서부터 출발하려 노력한 그녀의 소리는 무엇을 더 채우려 하지 않았고, 비워내는 소리에 중점을 두었다. 그것은 조원선이라는 보컬리스트 이전에 새로운 출발선에 놓였던 싱어송라이터 조원선에게 가장 좋은 음악적 시도였으며, 밀도 높은 성공적인 결과물을 가져왔다. 이것은 국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음색을 가진 여성 뮤지션으로써 그녀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 뮤지션 자신에게도, 음악팬들에게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었고, 그만큼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음악으로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