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One/Only
UMC/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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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310명
  • 발매일 : 2009.03.17
  • 발매사 : 힙합플레이야
  • 기획사 : O.W.N. Sound Machine
대한민국 힙합 역사의 영원한 이방인, UMC.
이름, 음악, 작은듯 큰 변화! UMC/UW의 2집 [One/Only]


2000년대 초에는 자로 잰듯한 라이밍과 플로우의 소유자로 각광받았던 UMC는 얼마안가 힙합의 대세로 여겨지던 각운(끝글자를 맞추어 운율을 드러내는 시 언어의 사용법)제일주의의 가사방법론에 홀로 반기를 든다. 이후 ‘한국의 시와 한국의 가요가 쓰던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한국의 랩이 될것이다’라는 그만의 작법에 맞추어 만들어진 ‘Shubidubidubdub’, ‘XS denied’,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가난한 사랑노래’, ‘우리가 홀로서 기까지’ 등이 모두 스테디셀러 음원으로 기록되며 팬들에게 환영받는 동시에 아티스트 본인은 비난과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모든 새로운 것이 초창기와 정착기에 그러하듯 새로운 방법론을 들고 나온 이들에 대해 떨어지는 박해와 비난이 한국 힙합씬에 있어서는 UMC/UW에게 주로 쏟아졌으며, 이는 그의 2집 ‘One/Only’에서도 그의 새로운 음악적 토양이 되어 드러나고 있다.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힙합계의 영건들인 JJK, Kebee, The Quiett이 참여한 연작 ‘Me vs people pt.1,2’와 자신이 10년 전에 썼던 가사를 끄집어내어 ‘지금 힙합씬의 각운제일주의적 방법론은 발전이 아닌 퇴보 혹은 정체일수도 있다’는 본인의 견해를 담은 가사의 ‘다 #’에서는, 조롱과 비아냥 속에 반어적으로 드러나는 UMC/UW의 음악적/방법적 신념이 표현되고 있으며, 동시에 불리한 시장의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그의 소신을 엿볼 수 있다. 일반적인 팬들이 UMC에게 사로잡혔던 그의 절대우위의 메세지 전달력 역시 여전하여, 투표의 중요성을 주장한 ‘Bullets’, 연예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담하게 그려낸 ‘자영이’, 전 앨범의 ‘91학번’의 후속작 격이며, 주인공의 자조적인 어조는 그대로이나 화자의 세대만을 바꾸어 이야기를 풀어낸 ‘98학번’, 어찌보면 20세기 이후의 가요에도 없는 타령조의 방식을 채택한 듯한 경제공황에 대한 이야기 ‘내 돈 어딨냐’ 등에서 여전히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전곡을 작곡한 프로듀서 현상의 실험성과 완성도 높은 곡들 역시 본 앨범의 중요한 흥미요소. ‘When I first kissed you’, ‘뭐1’ 외에도 앨범의 모든 트랙에서 대부분의 힙합프로듀서들의 작법인 샘플링을 단 한 부분에서도 채용하지 않고 복잡다단한 미디 시퀀싱과 UMC/UW의 목소리만으로 음반을 꾸며낸 두 사람의 고집스러움이 빛난다. Insane Deegie, Kebee, Rhymer, hiphopplaya.com의 대표와 운영자 등이 직접 녹음한 스킷들도 음반을 음반전체로 감상하는 일에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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