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사랑스러운 그대
Sato Y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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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3.5/ 7명
  • 발매일 : 2009.04.02
  • 발매사 : 유비플랜㈜
  • 기획사 : 폴리폰
락밴드 곱창전골의 보컬 사토 유키에의 솔로 독집 [사랑스러운 그대]

한국을 무대로 활동 하는 록밴드 [곱창전골]의 리더 사토 유키에. 한국인 패션디자이너와 결혼하고, 신중현의 제자가 될 정도로 그의 한국사랑은 남다르다. 생애 첫 솔로음반도 전곡을 한국어 작사 작곡으로 채웠다. 홍대앞 불가사리 활동을 비롯한 기존의 실험정신을 잠시 내려놓고, 서정적이며 쾌활한 어쿠스틱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포크 록의 상찬. 사랑스러운 그대, 고향, 월하미인을 비롯 보너스 트랙에 담긴 Silver Lake은 환경보전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토 코키를 비롯 쟁쟁한 일본인 연주자들의 반주와 김두수, 임의진을 비롯한 한국인 뮤지션들의 우정도 곳곳에 스며있다. 일부러 70-80년대 빈티지 사운드를 덧입히기도. 올해 주목해야할 음반 강력추천! 사토 유키에의 첫 솔로음반 [사랑스러운 그대]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성실히 작업했다. 오랜 홍대 앞 골목에서의 라이브 활동을 통해 한국을 찾는 세계 곳곳의 뮤지션들과 끈끈한 우정의 가교가 되어온 친근한 성품이 이번 음반에 큰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그만큼의 정겨운 우정과 재기발랄함이 곳곳에서 아름다운 멜로디로 피어난다.
1995년 한국에 처음 여행을 와 한국음식에 반해 밴드 이름을 [곱창전골]로 정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록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신중현을 알게 되어 그의 문하생(제자)이 되기까지 사토 유키에와 한국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질긴 인연으로 얽혀왔다. 마침내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여 신촌에 신혼살림을 꾸려가면서, 김치찌개를 즐겨 먹고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소리높여 부를 때는 그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누구든 생각하지 못한다. 소리는 생애의 어떤 그림자라는 듯 이채로운 아프리카 악기로 도입부를 삼은 ‘그림자’, 그의 성품처럼 재미있고 발랄하면서도 결연한 노랫말을 지닌 ‘마지막 여인’, 제2의 고향 한국과 탯줄을 묻은 일본이 모두 고향인 국적이 갈팡질팡일 수 밖에 없는 방랑자의 ‘고향’은 우수와 그리움에 가득차다. 젊은 신중현의 부활을 보는 듯한 ‘사랑스러운 그대’는 멜로디는 물론이고 보컬의 한 지점에서 잃어버린 한국 록의 일정부분을 계승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쟁그랑거리는 기타 선율 위에 매력적인 ‘월하 미인’, 그리고 ‘그림속의 귀부인’, 사랑의 무늬와 자연 애찬을 담고 있는 ‘빨갛고 노란 나비’, 그리고 두곡 연속으로 신촌과 홍대 어디 골목의 밤풍경을 보는 듯한 ‘술 소독 불루스’, ‘주정뱅이의 노래’까지 지난 20여 년의 한국생활이 음악속에 촘촘히 묻어나 있다. 비틀즈와 롤링스톤즈를 비롯한 70-80년대 빈티지 사운드를 믹싱과 마스터링에 중요한 스타일로 고수한 것은 과거에서 현재로 아주 느리게, 또는 거꾸로 더듬어가며 걸어온 그의 음악 세계의 일정한 정리를 목적으로 한 음반이라는 것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두수의 열흘나비 한국독점 LP 배급과 재즈연주자 강태환의 세기적인 음반들, 월드뮤직 스테디셀러 여행자의 노래의 임의진을 품고 걸어가는 폴리폰 뮤직이 2009년 선보이는 첫번 대중음악 음반! 락밴드 곱창전골의 보컬 사토 유키에의 솔로 독집 [사랑스러운 그대]는 올해 주목해야 할 음반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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