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Physically Fit
Cloud Ti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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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2명
  • 발매일 : 2009.06.18
  • 발매사 :
  • 기획사 : 필뮤직
케냐 출신의 레게, 댄스홀 아티스트 Cloud Tissa가 들려주는 원초적 리듬과 감각적 사운드의 댄스홀 그루브 [Physically Fit]

레게를 필두로 한 자메이카를 뿌리로 둔 음악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주류 대중음악 시장에서 그 포지션을 분명하게 한 것은 기실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레게라고 하면 우리는 모두 Bob Marley를 떠올리고 실제로 그는 레게를 자메이카라는 한정된 지역의 바깥으로 끌고 나온 주역이지만, 사실 그는 정작 활동 당시에는 서방 세계에서는 ‘위험한’ 존재로 분류되던 아티스트였다. 그에게 레게는 시대적 인식의 표출 수단이었고 서방 세계에 약탈 당하는 약자들의 분노를 노래하는 ‘반역을 부르짖는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레게가 대중음악 시장의 주류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90년대 들어 UB40, Big Montain, Ace Of Base 등의 아티스트들이 레게의 리듬이나 멜로디 전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팝 넘버들로 세계의 팝 팬들을 공략하고 이것이 주효하면서부터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의 한국 가요 시장 역시 레게를 도입한 히트곡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건모의 ‘핑계’와 같은) 한편 레게와 함께 댄서블한 레게의 형태인 댄스홀(Dancehall) 등은 힙합, 알앤비 등의 흑인음악과 적극적으로 교류했고 댄스 플로어에서 맹위를 떨쳤다. 팝음악 팬들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인 Shaggy가 앞서 빌보드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이후 2000년대 등장한 Sean Paul 등의 아티스트 역시 본인의 곡을 빌보드 챠트 정상권에 진입시켰을 뿐 아니라 Beyonce, Jay-Z, Busta Rhymes 등 거물급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면서 레게, 댄스홀의 경쾌한 리듬과 특유의 독특한 억양과 플로우를 가진 랩(?)스타일로 전 세계의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서 소개하는 Cloud Tissa 역시 레게, 댄스홀을 기반으로 하는 아티스트로 앞서 언급한 Shaggy, Sean Paul 등의 아티스트들과 사뭇 흡사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듯 보인다. 레게, 댄스홀 특유의 원초적 리듬감에 힙합, 알앤비, 아프로 등이 적절히 섞이고 여기에 현대적인 시퀀싱의 테크닉을 더해 만들어낸 감각적인 사운드는 레게, 댄스홀 음악이 팝적으로 최적화된 형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곡이자 댄스홀의 진수를 보여주는 흥겨운 그루브의 타이틀곡 ‘Physically Fit’을 시작으로 잘 다듬어진 팝적인 멜로디 라인에 Cloud Tissa의 레게 스타일 랩이 잘 어우러지는 ‘Respect’, 전자음을 활용한 감각적인 시퀀스에서 미래적이면서도 밝은 뉘앙스를 만들어내는 ‘Cloud 9’ 등, 어느 한 곡 허투루 흘려 보낼 수 없는 매력적인 사운드의 트랙들을 수록하고 있다. Sean Paul 등의 음악에 ‘필이 꽂힌’ 팬이라면 반드시 감상해야 할 잘 만들어진 레게/댄스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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