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사랑이 끝난 후의 담배 한 모금 성숙한 향기의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를 가지고 돌아온 아가와 야스코(Agawa Yasuko)의 작품.

사랑이 끝난 후의 담배 한 모금 성숙한 향기의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 슈거 보이스, 넥타이족의 아이돌, 80년대 일본 재즈 보컬 대중화에 빠질 수 없는 여가수, ‘아가와 야스코(Agawa Yasuko)’. 아가와 야스코는 30년 이상 성공적인 커리어 패스를 구축해온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재즈 가수다. 가히 ‘일본을 대표하는’ ‘일본 여성 재즈 보컬의 제 1인자’ 등의 광고 카피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Skindo-Le-Le’가 수록된 라틴 재즈 성향의 5번째 앨범 [Sunglow]는 60만매가 넘는 일본 재즈사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더욱이 그녀는 1978년 데뷔 이래 2009년 현재까지 통산 32장의 방대한 디스코그래피를 갖고 있는 현재형 가수로서 지금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아가와 야스코는 1집을 발매한 1978년, 같은 해 8월에 [Flyin’Over]를 발매했다. 프로듀서는 1집을 담당했던 아리마 스스무가 그대로 맡았으나 세션 플레이어는 완전히 다르다. 1집의 단촐한 사운드에 비해 더 풍성하게 사운드가 확장되었다. 전반은 팝 넘버, 후반은 스탠더드 재즈 넘버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의 첫 오리지널 작품인 ‘I Can Fly’는 아리마 스스무의 작품으로 튀는 편곡과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또한 70년대 모타운 솔로시절의 다이아나 로스와 캐피탈 레이블 시절의 나탈리 콜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또 다른 오리지널 곡인 ‘Sounds of Love’는 스파이 영화의 엔딩곡을 방불케하는 성인지향의 팝으로, 가장 성숙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1집을 통해 대중성을 거머쥔 아가와 야스코는 본 앨범을 통해 어덜트 컨템퍼러리와 스탠다드 넘버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재즈 싱어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또, 이 앨범은 78년 발매 당시와 같은 미니 LP 패키지로 제작하여 CD로 발매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