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Jazztronik, Sunaga t Experience, Raggae Disco Rockers 등을 배출한 'flower records'의 기획 시리즈 그 첫 번째! [Far East Easy Listening = F.E.E.L]

Jazztronik, Sunaga t Experience, Raggae Disco Rockers 등 21세기 일본 클럽씬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아티스트들을 배출한 ‘플라워 레코드(flower records)’에서 시리즈로 이어오고 있는 “Far East Easy Listening” 기획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이다. 레이블 이름처럼 ‘플라워 레코드’의 음악은 따스하고 밝은 다양한 색채의 이미지를 강하게 전해주는 것이 특징. 레이블 소속의 음악을 담은 컴필레이션 앨범인 만큼 록스테디, 레게, 하우스, 클럽 재즈 등 각 팀마다 다양하고 개성적인 음악을 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워 레코드 특유의 감성이 잘 드러난 것이 특징. 플라워 레코드는 피치카토 파이브 출신의 코니시 야스하루가 이끄는 레디메이드와 같이 밝고 긍정적인 사운드를 추구하지만, 레디메이드가 6,70년대 슈거팝 정서에 기초한 라운지 음악이라면 플라워는 재즈적인 감성에 기초한 일렉트로-라운지를 들려준다.
초창기 레이블의 특성상,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에게서 음악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보이지만 몇몇 트랙은 대중과의 소통에 집중한 의식이 엿보이기도 한다. 특히 3번과 10번 트랙은 여성 보컬을 활용한 곡 진행이 일반 J-pop을 듣는 것처럼 부담 없이 다가오며, 평소 한글에 관심이 많은 Sunaga t Experience 답게 곡 중간에 우리말 내레이션을 삽입한 10번 트랙은 색다른 느낌을 가져다 준다. 본 앨범은 ‘일본 클럽음악의 사관학교’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는 플라워 레코드를 통해 배출된 아티스트들의 초기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컴필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 비해 다소 뒤늦은 발매이긴 하지만, 오히려 지금에서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