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길 - 시인의 노래 4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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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10명
  • 발매일 : 2009.12.01
  • 발매사 : 유비플랜(주)
  • 기획사 : 유비플랜(주)
시인의 노래 4, 떠돌이별 임의진의 [길] World Folk Collection!

어깨춤, 떠돌이별로 불리는 음유시인 임의진이 고른 19곡의 길에 얽힌 노래들과 짧은 시 30여 편. [시인의 노래] 마지막 결정판! 마치 [여행자의 노래 1]을 다시 만나는 듯, 길을 걸을 때, 길 위에 놓일 때 잊지 못할 노래들! Anna B가 영화 [그녀에게]의 노래 '쿠쿠루쿠쿠 팔로마'를, Marta Gomez는 달콤한 노래 '콘티고(그대와 함께)', Julie Kerr의 '마지막 담배 한개피'는 연기처럼 신산하게 승천하고, No Blues는 아라비아 악기 우드로 '방황하는 영혼'을 처연하게 부른다. 슬픔만이 슬픔을 위로한다는 듯, 단 한곡도 눈물겹지 않은 노래가 없다. [천장]의 사진작가 박하선의 진기한 길과 여행 사진은 덤! 운동화를 신고 산보할 때, 기약 없는 먼 여행을 떠날 때 필수품!
[시인의 노래] 시리즈는 강제윤 시인의 [섬], 임의진 시인의 [산]과 [강]과 [길], 이렇게 4장의 음반으로 구성된 이채로운 월드 포크 선곡 음반이다. 시인의 시와 함께 배경음악을 삼은 월드 포크 컬렉션으로 꾸민 [시인의 노래]는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그동안 애청자들, 애독자들의 사랑을 담뿍 받아왔다. 본 음반 [길]은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결정판으로, 무려 3년 동안의 치밀하고 수고로운 선곡 작업과 함께 임의진 시인의 신작 짧은 시 30여편을 수록하였으며, 사진은 티베트 [천장]의 가슴 떨리는 현장을 찍어 널리 알려진 중견 다큐사진작가 박하선 님이 동행한다.
희귀한 월드 포크 넘버들, 그러나 결코 예스럽거나 고루하지 않은 모던한 노래들은 오늘 걷는 길의 서정과 동경, 때로 뻐근히 밀려드는 서러움, 허무, 걷잡을 수 없는 방랑의 세월동안 그래도 놓지 않은 실낱같은 희망까지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밝은 햇빛 아래 길을 나서는 In The Sun, 삼림욕의 전나무 숲길을 운동화를 신고 산보하면서 듣는 Balsam Fir, 우리나라로 치자면 호주의 아리랑이라 할만한 민요 Waltzing Matilda는 캥거루랑 길을 걸으며 듣고 싶다. 영화 [그녀에게]에 벨로주가 불러서 잘 알려진 Cucurrucucu Paloma의 다른 해석,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랑노래라고 자부하고 싶은 Contigo(With You), 늦가을과 초겨울 어느 날 공원길에서 그대와 함께 듣고 싶은 Rendez-vous de Novembre(11월의 랑데부), 크고 낡은 까망차에 올라타고 휘휘 길을 떠나는 Big Black Car, 길가에서 태우는 마지막 담배 한개피의 추억 Your Last Cigarette,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 악사의 노래 Music Man, 폭풍우 전야에 비를 피하며 듣는 Before The Storm, 갈래 길에서 차근히 노래하는 명곡 Two for the Road, 사막의 땅 아라비아의 기타 우드를 켜며 도란도란 앉아 부르는 북미의 대표적인 여행노래 Wayfaring Stranger, 태평양의 보물섬 오키나와의 신예 포크 싱어 Lan이 부르는 Vaya Con Dios(신神과 함께 가라)는 하늘로 길 떠나는(떠날) 사람의 귀에 들려주는 축복의 기도이기도 하다. 여행길에서 가장 달게 마신 기억의 커피 노래 Moliendo Cafe는 임의진의 전작 [커피 여행]의 늦은 보너스 트랙으로 담았다. 주말 아침 산책길 멧새보다 빨리 일어나 듣고 싶은 Morning Road, 길 떠난 여행자의 가슴을 울리는 주제가 The Road We Travel, 그리스 아테네의 포크 넘버 Pineis Pineis(You Drink, You Drink)는 골목길과 한잔 술, 얽히고설킨 사랑을 재미나게 노래한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의 파두 소리는 Bejo di Sodade(그리워라)에 온이 실려 있고 후반부의 합창은 여실히 구슬프다. 보너스 트랙으로 담긴 Goodbye Friend는 진정한 밴조연주자이자 생애 자체가 집시의 본보기였던 데롤 아담스를 기리는 Tucker Zimmerman의 '이별 노래'다. 굿바이를 노래하다보면 길은 또다시 길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시인의 노래]는 이렇게 완결되어 영영히 여행자인 그대 곁에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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