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In The Deafening Street
데프닝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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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4명
  • 발매일 : 2010.02.10
  • 발매사 : 커먼
  • 기획사 : 다다뮤직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능수능란에게 표현하는 감성적 록 사운드의 귀재 Deafening Street의 정규 앨범 [In The Deafening Street].

데프닝스트리트(Deafening Street, 이하 DS)의 음악을 주도하는 기타 사운드의 특징은 이펙트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기타 선율을 꾸미는 수단으로서 이펙트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특정 이펙트의 사운드에서 기타 선율들을 끌어내는 식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짧고 절제된 선율들이 시종일관 곡의 방향을 이끌고 분위기를 전환한다. 가능한 간결한 요소들로 곡을 구성하는 것은 록 음악의 직선적 느낌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며 이는 물론 안정적이고 중량감 있는 리듬파트를 필요로 한다. U2의 기타리스트 에지(The Edge)의 전매특허인 스테레오 딜레이 사운드의 영역은 DS에게 있어 보다 넓은 실험의 장이 되는데, ‘Hard To Break’나 ‘A Boy With His Eyes Wide Open’ 같은 곡에서는 메탈이나 하드록 음악과 같은 날카로움과 강렬함을, ‘Millions Of Life’나 ‘Lac Vert’에서는 지극히 서정적인 멜로디를 딜레이로 만들어내고자 한다. ‘Lac Vert’와 ‘In The Deafening Street’에서는 문자 그대로 실험적인 롱 딜레이가 곡의 주요 테마를 형성한다.
DS의 음악에서 발견되는 또 하나의 일관된 특징은 각각의 곡들을 희노애락 중의 어느 한 감정으로 요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경쾌하고 산뜻한 분위기의 ‘Never Mind’에 있어서는 들뜬 기분을 가라앉혀 주는 약간의 우울감이, 90년대 얼터너티브의 멜랑콜리에서 출발한 ‘Eternity’에 있어서는 곡 전반을 끌어올려주는 희망과 위안 같은 것이 나타난다. 밴드의 그러한 음악적 이상이 낳은 첫 결과물이 이 앨범은 제작의 전 과정을 홈레코딩에 의존하고 스스로 ‘2MANG Records’라는 인디레이블을 설립하여 밴드 결성 5년 만에 가까스로 세상에 내놓게 된 첫 번째 시도에 불과하다. 이것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얼마만큼 다가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DS의 두 번째, 세 번째 시도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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