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한번만 안아보자
조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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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42명
  • 발매일 : 2010.03.23
  • 발매사 : (주)소리바다미디어
  • 기획사 : 조성복
‘사랑의 마침표, 멜로디로 남아’ - 조정모 1집 [한번만 안아보자]

3인조 그룹트리플 이펙트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조정모가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2년간 트리플 이펙트의 데뷔 앨범, 본인의 디지털 싱글 앨범, 서커스백의 객원 보컬로 활약하며 본격적인 프로 뮤지션으로 입지를 다져온 그가 정규 앨범을 통해 2010년 봄 이별에 신음하는 청자들의 심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별의 한 장면, 한 장면을 14개의 서랍 안에 고이 접어 둔 듯, 앨범 전반엔 걸쳐 이별의 정한이 넘쳐흐른다. 진행형의 사랑이 아닌 진행형의 이별만을 노래한 점이 이채로운 본 앨범은 전곡이 조정모라는 개인으로부터 파생된 탓에 14번 트랙이 끝날 때까지 한 사람의 이별 이야기를 연이어 듣는 경험을 안기고 있다.

인트로 격의 "The Past"로 포문을 여는 본 앨범은 3개의 연주곡을 포함, 총 14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 곡 "한번만 안아보자"는 마지막 포옹을 청하는 허망한 바람이 메아리로 돌아오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며, 인터루드 blind date로 시작되는 "비가와요"는 부질 없는 푸념으로 그의 이별 이야기를 이어가며 매력적인 피아노곡으로 재구성해 이별이야기를 다시 이어간다. 특히 한번만 안아보자는 곡을 만들 당시 가이드를 그대로 실어 그때의 그 감정을 진솔히 들려준다.

그의 긴 이별의 여정은 "8121" 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 여전히 사랑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멜로디를 그리며 아쉬움을 남긴다. 이별의 여인과 마지막으로 보낸 생일을 회상하며 추억하는 노래지만, 생일이 새로운 탄생이란 의미를 내포하는 만큼 이 이별의 이야기가 그의 2집까지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앨범 중 유일한 업템포 트랙이자 피쳐링을 동반하는 곡으로 주목되는 "내가 사랑했던 그대"는 80년대 신스 팝의 향취가 얹혀진 일렉트로니카로, 이별이라는 도로를 질주하는 조정모의 날 선 보컬에 MC 수가 연료를 들이 부으며 훌륭한 조합을 보여준다.

조정모의 정규 앨범 1집 [한번만 안아보자] 는 여전히 맑은 조정모의 음색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뮤지션의 향기를 전해주는 앨범이며, 모든 사운드트랙을 90년대 아날로그틱한 테이프의 향수에 젖게 하고픈 표현이 담겨있다. 홀로 분투하고 있는 청년 뮤지션 조정모는 이제 만나게 될 팬들에게 반가운 첫 악수를 애잔한 멜로디로 청한다. 어느덧 팬들이 그가 내민 손을 놓을 수 없게 될 시간이 다가온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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