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전해오는 실험적, 추상적, 몽환적 사운드의 힙합 인스트루멘탈 소품 모음집!
정통파 비트메이커 Szenario가 선보이는 역작! [Dreaming In Public]

90년대에 들어 ‘힙합’이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오기 시작한 이래 이 음악, 혹은 문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랩뮤직이 자리하고 있다. 이른바 ‘골든에라’를 통해 90년대의 황금시대를 수놓으며 영웅이 되어버린 독보적인 MC들이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이러한 시대를 창궐시켰으나 우리가 잊어선 안될 한가지는 힙합음악의 역사의 태동을 이끈 것은 다름 아닌 ‘디제이’들이었다는 것, 그리고 이들이 탄생시킨 다양한 턴테이블링 스킬의 비약적인 발전이 현재 힙합 비트메이킹 방식의 근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주옥과 같은 비트를 양산해낸 당대의 비트메이커, 프로듀서들이 우리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수퍼MC들 뒤 켠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방대한 음악적 지식과 풍부한 표현 능력을 가진 이들은 차츰 수면 위로 부상했다. 베이 에어리어를 중심으로 발전한 턴테이블리즘과 영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추상적 사운드의 트립합 등 비트가 중심이 되는 갖가지 새로운 흐름들이 나타나면서 이제 비트메이커들이 중심이 되는 일련의 음악들은 오늘날의 힙합 매니아 들에게는 더 이상 낯설고 이질적인 것이 아니다.

Szenario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의 프로듀서, 비트메이커로 유럽 내에서도 손꼽힐만한 수준의 음악을 들려주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집합한 힙합 레이블 Supercity의 또 다른 유망주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힙합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Waxolutionists, JR & PH7, Brenk 등 발군의 기량을 갖춘 비트메이커들이 포진하고 있는 쟁쟁한 로스터 안에 포함된 인물인 만큼 그 실력 또한 조금도 흠잡을 데 없어 역시 본 작 “Dreaming In Public”에서도 양질의, 잘 정제된 힙합 비트를 선사하고 있다. 본 작에 수록된 각각의 트랙들은 짧게는 40초대에서 길게는 2분대까지, 대체로 ‘소품’에 가까운 다양한 비트를 담고 있는데 영화적인 긴장감이 흘러넘치는 ‘In The Studio’, 추상적인 뉘앙스의 ‘After Sundown’, 소울풀한 비트의 ‘Next Episode’, 짧게 커팅된 각종 보이스 샘플들과 기타 음원들의 조화가 흥미로운 ‘Listen’, 피아노 테마가 중심이 되어 전개되는 재즈 힙합 스타일의 ‘Existence’ 등을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