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uropean
Sambassad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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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22명
  • 발매일 : 2010.02.23
  • 발매사 : NHN벅스
  • 기획사 : 비트볼 뮤직(Beatball Music)
안티힙스터(Antihipster)의 노스탤지어(Nostalgia) 라쎄 린드(Lasse Lindh), 라디오 디파트먼트(Radio Dept.)의 레이블 라브라도어 소속! 향수 어린 멜로디의 기타 팝, 스웨덴 밴드 ‘삼바서더르’

”삼바소더가 아니라 삼바서더르!”
스웨덴의 4인조 팝 밴드다. 안나 퍼슨(Anna Persson), 다니엘 페임보(Daniel Permbo), 요아킴 뤠크베르그(Joachim L?ckberg), 다니엘 톨러가르드(Daniel Tolerg?rd)로 구성된 밴드는 2003년 구텐베르그에서 결성되었고 밴드의 이름은 세르쥬 갱스브루(Serge Gainsbourg)의 노래 'Les Sambassadeurs'에서 차용했다. 트위 팝으로 분류되고, 라디오 디파트먼트(The Radio Dept.)와 상당 부분 유사한데다가 샤방하고 살랑거리고 사랑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 사운드는 스웨덴의 인디 팝 레이블(이지만 거물급의) 라브라도어 레이블(Labrador)에서 찾을 수 있다. 라세 린드(Lasse Lindh)를 필두로 클럽8(Club 8), 애시드 하우스 킹즈(Acid House Kings), 라디오 디파트먼트 등을 통해 2000년 초입부터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스웨덴 인디 팝의 보물창고. 이 음악가들의 스타일은 면면이 다르지만 묘하게 일관된 정서로 무장한 채 라브라도어 레이블이란 브랜드를 설파하는데 공헌했다. 삼바서도르 역시 라브라도어 소속이란 점에서 앞서 언급한 음악가들과 유사한 정서를 띤다. 아름답지만 쓸쓸하고 경쾌하지만 멜랑콜리한 특유의 질감, 이를테면 30대에 추억하는 10대 시절의 향수 말이다.

3번째 정규 앨범 [European]
삼바서더르의 음악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단어는 '노스탤지어'다. 첫 곡 'Stranded'의 인트로에서 아련하게 울리는 하이키의 피아노 선율과 그 음을 다급하게 뒤쫓는 에코 가득한 여성 보컬이 형성하는 분위기가 이 앨범을 고스란히 관통한다. 수줍은 자태로 뒤에 깔리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우아하면서도 사랑스럽게 공간을 분할하는 첫 싱글 'Days'도, 80년대 청춘 드라마의 주제곡에나 쓰일 법한 신서사이저 멜로디가 힘차게 견인하는 'I Can Try'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나가버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는 'Forward Is All'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50년대 캔디 팝의 어법을 따르는 'Forward Is All'과 나일론 기타와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작정하고 분위기를 잡는 'Albatross', 아르페지오의 낭만성으로 충만한 'A Remote View'와 우렁찬 킥 드러밍으로 듣는 사람을 불현 듯 비밀 창고 같은 공간으로 날려 보내는 'Sand Dunes', 그리고 살짝 비틀어진 노이즈가 양념처럼 첨가된 기타 팝 'Small Parade'까지, 앨범의 후반부는 그야말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풍경, 오래된 폴라로이드에서 누군가의 흐릿한 얼굴을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가득하다. 노스탤지어는 바로 그 사진을 들여다보는 찰나에 있다. 이 얼굴을 분명히 기억하는데(혹은 기억해야 하는데) 떠오르지 않을 때의 멜랑콜리가 이 앨범에 가득하다. 그 향취를 더해주는 커버는 킴 스텐슬랜드(Kim Stensland)라는 스웨덴 화가의 작품이다. (www.kimstensland.com)

“21세기적 인디팝”
삼바서도르의 음악을 레트로 팝의 카테고리에 우겨 넣더라도 중요한 건 이들이 현재 스웨디시 팝 밴드의 한 경향을 성실히 반영한다는 사실이다. 이 사운드의 노스탤지어는 이들이 단지 시대를 거스르는 복고주의자들이 아니라 현재에 충실한 밴드임을 역설한다(따라서 마이스페이스에 자신들의 음악성향을 ‘안티-힙스터’라고 설명해 놓은 건 흥미롭다). 같은 맥락으로 이들이 좋아하는 밴드 중에 더 페인스 오브 비잉 퓨어 앳 하트(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와 마그네틱 필즈(Magnetic Fields)가 나란히 있는 것도 수긍된다. 이것이야말로 더없이 21세기적인 인디 팝인 셈이다. 은 피치포크와 모조 같은 음악웹진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니까 이들은 인터내셔널한 성공을 눈 앞 둔 인디 밴드인 셈이고 당신은 그들의 팬이 될 준비를 마쳤단 얘기다.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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