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정신적 학대와 고난을 이기고 얻어낸 어두운 그의 음악'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음악 제작을 쉽게 즐기기 시작했다. 컨베이어 시스템 악기 제작과 신디사이저와 디지털 샘플러의 발명, 소프트웨어 악기들의 보급까지 폭발적으로 그 수요가 증가했다. 전세계의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리들은 일렉트로니카 차트를 휩쓸기 시작했고, 끝없는 파생 장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신의 위치나 연령, 성별과 장애를 떠나서 쓸만한 컴퓨터 하나만 존재한다면 그 누구라도 훌륭한 뮤지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피나도록 힘들게 자신의 음악을 쟁취한 안타까운 뮤지션이 존재한다.

'8th Block' 그가 첫번째 싱글을 내는 지금 이 순간은 영화 같은 일이다. Egopolis의 Telicob과 처음 만났을 때 8th Block은 그저 평범한 14살 청소년일 뿐이었다. 그는 트랜스, 하우스, 드럼엔 베이스와 턴테이블리즘의 음악들을 들으며 음악 제작 과정을 궁금해왔다. 불행히도 Telicob은 순수한 그의 심리를 악용하여 음악을 알려주겠다는 조건으로 매일 매일 금품을 갈취하고 육체적 노동과 학대, 폭행을 수년간 유지했다. 어느 날 Telicob이 마리화나 사건으로 재활치료에 들어가자 8th Block은 무작정 Telicob의 컴퓨터와 스피커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 그 안에 담겨진 사운드 소스와 노하우, 수많은 곡들을 연구하고 자신만의 음악을 만드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한다. 이후 Telicob이 재활치료를 마치고 용서를 구하자 그는 자신의 앨범을 EGOPOLIS에 계약하는 조건으로 컴퓨터를 돌려준다. 그리고..이제 그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일들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