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1950년에 태어난 대금명인 원장현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예능보유자였던 원광호를 숙부로 두었으며,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국립국악원에서 활동한 부인과 추계예술대 출신의 대금연주자 아들, 국립국악 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악과에서 해금을 전공중인 딸을 두고 있다. 한 가정이 이처럼 모두 하나의 분야를 선택하여 활동한다는 것도 놀랍거니와 대표적인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는 국악계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 또한 존경 받아야 할 것이다. 많은 국악 명인으로부터 사사하였다지만 현재 원장현류의 음악성이 확립된 데에는 명창 한일섭선생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그는 말한다. 단순히 명창에 그치지 않고 많은 창작국악을 만들고 후학을 양성했던 한일섭은 인생의 마지막에 원장현을 가르치며 그간의 심득을 전하였고 이를 계승발전 시켜 지금의 원장현류 대금산조가 탄생한다. 명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젓대소리 한(恨)”과 “거문고, 아쟁 산조병주”가 함께 수록된 이 앨범을 원장현명인의 명반으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