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청춘
이장혁
이장혁 Vol.2
앱에서 듣기
한 여름의 태양처럼 식힐수가 없었던
밤새 뒤척이던 불면의 날들
하루 온 종일
거리를 걷고 또 걸어봐도
잠재울 수 없던 내 안의 태풍

이 세상은 토할듯한 노래들로 가득차
나는 귀를 막고 걸어야했어
잠 못드는 밤이면
훔친 자전거를 끌고
잠든 너의 집 앞을
늦도록 서성거렸어
끝도없이 달리고만 싶었어
이 가슴이 터져 버릴때까지
망설임도 없이
벼랑으로 내달리는 들소떼처럼

술에 취한 어느 새벽
아무 경고도 없이
나는 빈 병처럼 텅 비워지고
사나웠던 바람 휩쓸고 간
그 폐허 사이로
힘 없이 발을 끌던
나는 무너지듯 주저 앉고
내 모든 걸 불태우고 싶었어
하얀 재가 되어 버릴때까지
하지만 이젠 주인을 잃은
붉게 녹슨 불발탄처럼

higman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