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산책
흐른
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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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물들어갈 때
난 그걸 보았지 버려진 통기타
어느 한 옥탑방 위에
속옷들 사이에
줄 끊어진 채 있던 그 기타
빨간 하늘이
말 없이 그 입을 채우고
크게 웃음짓던
그 기탄 어쩌면
일 년 열두 달을
언제나 거기서
바람을 맞는지도
잿빛 비를 맞고
땡볕을 쐬기도
문득 나도 힘껏 살아야지
생각하다가도
슬며시 헛웃음이
집으로 돌아갈 때에
또 그걸 보았지 버려진 통기타
계단 한 귀퉁이에
잡동사니들과
세워져 있던 그 기타
뽀얀 먼지가
두껍게 피부를 뒤덮고
곳곳이 움푹 패인
그 기탄 어쩌면
일 년 열두 달을
언제나 거기서
바람을 맞는지도
잿빛 비를 맞고
땡볕을 쐬기도
문득 나도 힘껏 살아야지
생각하다가도 슬며시
일 년 열두 달을
언제나 거기서
바람을 맞는지도
잿빛 비를 맞고
땡볕을 쐬기도
문득 나도 힘껏 살아야지
생각하다가도 슬며시
헛웃음이
intovividcolor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