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꼬리 이야기
김창완
김창완 Complete Solo Recordings 1983-1995
앱에서 듣기
몇 년전이었지
내 생일날
무슨 선물을 사올까
궁금해 온종일 서성댔는데
저녁 때 초인종 소리
너무 반가워서
뛰어 가다가
문지방에 걸려서
넘어질 뻔하면서
받아 쥐고 보니
복스런 강아지 한마리
내 작은 귀여운
이름도 없는 강아지
그날부터 우린 친구가 되어
한 침대서 꿈나라 여행가고
낮에는 동네방네를
쏘다녀 놀곤 했었지
뭉뚝한 꼬리가 너무 우스워
꼬리라고 이름붙여 줬는데
부르면 컹컹 짖으면서
좋아라 뛰어 다녔었지
내 작은 귀여운
꼬리라 부르던 강아지

네가 떠나던 날
천둥번개가 밤새도록
무섭게 울리는데
문간에 너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 같았지
침대에 엎드려 울고 있다가
네 이름을 혼자서 불러 봤어
슬픔이 방보다 더 커져
잠을 잘 수가 없었어
떠나간 내 친구
꼬리라 부르던 강아지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