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지친 하룰 마치고
무거운 웃음을 벗고
집에 들어서서야
주저앉아 다시 너를 불러내
벽에 기대 가만히
기억을 더듬다가
문득 너를 느끼고 난
무너지고 어둠속에 숨는다
너를 지워내려고
너를 그려내는 일
너를 내보내려고
너를 불러내는 일
너를 비워내려고
술잔을 채우는 일
그런 일 모두 미련한 일
늦은 아침을 맞고
늦은 식사를 하는
나의 일상 속에서
너의 자린 정말 커다랬구나
술에 취해 멍하니
기억을 더듬다가
흐려져버린 네 미소 때문에
결국 또 고개를 떨군다
너를 지워내려고
너를 그려내는 일
너를 내보내려고
너를 불러내는 일
너를 비워내려고
술잔을 채우는 일
그런 일 모두 미련한 일
너도 나와 같을까
너와 내가 살던 세상도
결국 잊혀질까
미련한 일들만 가득한
지금이 지나가면
너의 번홀 누르고
다시 지워내는 일
보내지 못할 편지들을
적어보는 일
지우지 못할 사진들을
바라보는 일
그런 일 우리 마지막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