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기억이 가물 가물거려요
애써 꺼내어 보려 하지만
아버지 아버지 입안에 맴돌다
지금 내 모습 마주 합니다
어느새 아버지 나이 훌쩍 넘겼네
아버지 풍 맞은 그 나이보다
왜 한숨 짓는지 왜 잠 못 드는지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아요
무심한 세월 돌릴 수 없어
술 한잔 하며 달래 보지만
아버지 아버지 늘어진 어깨가
지금 내 모습 보듯 합니다
세파에 시달려 늘어난 주름살
내 얼굴 아버지 꼭 닮았네
왜 근심하는지 무슨 걱정 많은지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아요
다리를 절다 비틀거리다
혼자 몸 가누기 어렵지만
아버지 아버지 어눌한 말투가
곧 내게 찾아 올 듯 합니다
불현듯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언젠가 마주할 그 순간이
왜 시름 깊은지 무슨 염려하는지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아요
왜 시름 깊은지 무슨 염려하는지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아요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