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그대를 골목 끝
어둠속으로 보내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의롭지 못한
만큼을 걷다가
기쁘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울다가
슬프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취하여
흔들거리며 가는
김포행 막차에는
손님이 없습니다
손님이 없습니다
그대를 골목 끝
어둠속으로
어둠속으로 보내고
멀리 비행장
수은등만이
벌판 바람을 몰고와
이렇게 얘기합니다
먼 훗날 아직도
진정 그대 사람이
그리웁거든
어둠 속 벌판을 달리는
김포행 막차의
운전수 양반
김포행 막차의
운전수 양반
흔들리는 뒷모습을
생각하라고
그대를 골목 끝
어둠속으로 보내고
그대를 골목 끝
어둠속으로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