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가로등
김영곤,박란주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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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너머 밤은 내리고
저기 골목에 선 가로등
밤새 투명한 표정으로
말 없이 어둠을 지우네
불빛 번져가는 골목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보면
문득 너는 내게 나타나
그 길에 홀로 서 있었지
굳게 닫은 창을
바삐 열어보지만
넌 어느덧
내게서 사라지고
애써 불러보는
네 이름마저도
찬바람 속으로
흩어지네
자꾸 차오르는 눈물이
나만의 것이 아니길
난 바라지만
불빛 그보다도
더 눈부셨던 너는
어느 가로등 아래에
서 있는지
곁에 있어 따뜻하다고
담에 기대어 웃어 보이던
너는 빈자리로 변하고
불빛은 점점 식어가네
흘러가는 시간
붙잡을 수 없어
난 어느덧
네게서 멀어지고
돌아볼 수 없는
길 위에 엇갈려
다른 공간으로
걸어가네
자꾸 차오르는 눈물이
나만의 것이 아니길
난 바라지만
불빛 그보다도
더 따뜻했던 너는
어느 가로등 아래에
서 있는지
끝내 흘러내린 눈물이
결국 나만의 것이란 걸
잘 알지만
내게 불빛보다
더 따뜻했던 너는
어느 가로등 아래에
서 있는지
어디에서 너를
찾을 수 있는지
지금 너는
어디를 비추는지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