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어렸을 때 용돈으로
만원 받으면
그렇게 좋았던
때가 있었지
지금은 이해가
전혀 안 될 테지만
그땐 만원으로
뽕을 뽑았지
한 살 두 살 나이를
좀 먹을 때마다
백원 이백원씩
모든게 올라가
몇 일 전 뉴스에서
통보를 하더라
이번에 택시요금
또 올랐다고
아무리 정부의
정책이라 하지만
이번 달 월급도
그대로 인데
오늘도 환승 요금
삼백원이 부족할까봐
나 버스카드
충전하러간다
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내 불쾌지수도 상승
다시 오년 전
그때가 그리워
밥을 사먹으면 먹을수록
내 지갑 살빠지는 소리
너무 선명하게 들려
오백원짜리 하나면
맛있는 과자 한 봉지
이천원 짜장면 한 접시
하지만 지금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요
무한리필이 따봉이야
아무리 정부의
정책이라 하지만
이번 달 월급도
그대로 인데
오늘도 환승 요금
삼백원이 부족할까봐
나 버스카드
충전하러 간다
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내 불쾌지수도 상승
다시 오년 전
그때가 그리워
밥을 사먹으면 먹을수록
내 지갑 살빠지는 소리
너무 선명하게 들려
누구의 기준인걸까
시간이 지나고 지나면
또 얼마나 오를지
숨이 턱 하고 막혀
생각만해도
이젠 그만
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내 불쾌지수도 상승
다시 오년 전
그때가 그리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모든게 비싸지네
마음만이라도
예전 그때처럼만
애써 웃으면서
살아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