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쉬자 (Feat. 호수)
인디 (yin.d)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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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만 세상은
안 바뀌어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엔 마음 아껴
야겠어 하찮은 목표
하나도 참 잡기
어려워 걸린 나의
꿈을 향한 상사병
잠자코 참는 법만
우린 배워왔지
근데 반오십이 다 되도
삶은 매워 아직
아파도 태연하지
다들 그렇게 산대서
우리가 걷는 방향은
쉼표와는 반대편
내가 말했던 것들이
내 목을 옭아매고
내가 잘했던 것들은
세상에 쌔고 쌨어
매일 같이 고민했던 것 중
해결된 것 하나 없이
밤마다 눕는
가시방석이 참 반가웠지
Amen 쉬게 하소서 창작
이 주는 자유에
몸을 깊이 담궈 경쟁
사회에 찌들어 까매진
뇌가 숨 쉴 수 있게
담배보다 해로운
세상에서 좀 쉬게
바람 따라 흩어지는
내 꿈을 바라볼 때면
나 이젠 서서 쉬고 싶어
어디론가들 뛰고 있어
넘어지면 뒤처질 거란 말처럼
잘 아는 말도 없는데
나만 따라가기에 지쳐
누가 쫓아오는 것
같은 게 삶이고
먹고 살아야 한단
중압감에 꿈도 바뀌고
다이어트는 또 망했어
남 보기에 민망해서
우울하고 외롭다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어
행복도 쟁취하고
이겨야만 얻는 사회
당연하다지만 아닌 것
같애 예쁘고
잘난 사람들만 가득한
티비와 인스타
도무지 나랑 비슷한
사람이 없어 꺼버려
좀 쉬구파 사는 건
놀이공원 관람차
쳇바퀴 돌고 높고
흔들 머리가 아파
매일 듣던 음악조차
즐길 수가 없어
경쟁은 내려놓고파
예술엔 트랙 없어
백 미터 달리기가
아니니 자유롭지
하지만 거리에는
사람들이 수없이
밀려오고 그 파도에
익사할 순 없어
악몽을 꾸다 출근 시간
전에 겨우 눈 떴어
바람 따라 흩어지는
내 꿈을 바라볼 때면
나 이젠 서서 쉬고 싶어
어디론가들 뛰고 있어
넘어지면 뒤쳐질 거란 말처럼
잘 아는 말도 없는데
나만 따라가기에 지쳐
왜 나만 여기 뒤에 있어
앞으로 가야 할 길 위엔
사람들의 파도 날 덮칠 듯해
난 앞이 보이지 않아 또 겁내
한 걸음 딛는 게 조마조마해
왜 자꾸 쳐지지
그저 힘이 없어져
자꾸 졸음이
산다는 게 난 참 지쳐
세상에 걷어차인
기분 너도 알지
어른들은 늘 말했어
참으면 좋아진
다고 근데 사회를
알만한 나이가 되니깐
약육강식이 동물이
아닌 사람 얘기야
쉬고 싶다 너의
어깨에 기대서
요즘 마음 나눌
상대란 게 별로 없긴 했어도
다른 사람에겐
약한 소리 못해
너니깐 말하지
들어줘서 고마워 건배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