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감꽃 (고향)
채환
감꽃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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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홍시 익어가는 감나무 아래
내 키보다 훌쩍 컸던 감쪽자 들고
아싸 하고 잡는 순간 얼굴에 철퍽
손가락에 찍어먹던 달콤한 홍시
기차길옆 코스모스 한들거리고
깜짝 놀란 기적소리 귀를 막아도
하루 해가 저물도록 첨벙거리며
새까맣게 익어가던 내 어린 시절
앞만 보고 달린 인생 남은 게 뭔지
무얼 찾아 여기까지 달려왔을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리워지는
엄마엄마 부르던 고향이 그립다
심부름한 막걸리를 홀짝 마시고
논두렁 길 내 발걸음 비틀거려도
깊게 패인 주름 끝에 흐르는 땀은
아버지의 인생처럼 짜기만 하네
앞만 보고 달린 인생 남은 게 뭔지
무얼 찾아 여기까지 달려왔을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리워지는
엄마엄마 부르던 고향이 그립다
감 꽃 피던 그 시절 고향이 그립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