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너로부터 모든 게 시작됐는데
가슴이 먹먹한 듯 아려와
아마도 알지 못한 채
너란 바다에 휩쓸려
무뎌져 깨질 것 같은
사소한 감정에
묶여버린 것 일 거야
가슴 속 빈 공간이 시려와
아마도 알지 못한 채
너란 빛깔에 물들어
지울 수 없을 것 같은
조그만 추억에
빠져 버린 거겠지
찬바람 불 때면
시린 가슴 움켜진 채
은은한 달빛이 너를 비춰
생기는 그림자에 머물러
너로부터 모든 게 시작됐는데
내게 환한 빛 되었던
너란 꽃이 아스러져 그리워
너로부터 모든 게 끝이 났지만
왜 아직도 너의 잔상이 보여
한없이 잊어도
남은 기억 움켜쥔 채
쓸쓸히 바래진 추억 속에
길었던 지난 날 잊혀져 가
너로부터 모든 게 시작됐는데
내게 환한 빛 되었던
너란 꽃이 아스러져 그리워
너로부터 모든 게 끝이 났지만
왜 아직도 너의 잔상이 보여
적적해진 밤 가리워진 길
그 위에서 서 널 기다려
너로부터
나로부터 모든 게 시작됐는데
나와 같은 길을 걷던
네가 이제 희미해져 맴돌아
나로부터 모든 게 끝이 났지만
왜 아직도 내겐 후회만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