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병원계단
권노해만
감동명작 '병원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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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갈 테니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담담히 가족들을
병실로 보내고
잠깐 잠깐
그 짧은 사이
평생의 울음을
한꺼번에 토해내고
아무일 없는 듯이
심호흡 크게
크게 몇 번하고
그렇게 다녀간 곳
병원계단
닫혀있는 문을 열면
아픈 울음이 있어요
아무도 모르게 두고 간 눈물
짧으면 삼일
길어야 한달이란 말을
어떻게 말해줘야
좋을지 모르고
잠깐 잠깐
그 짧은 사이
터지는 울음을
숨죽이듯 토해내고
수술이 잘됐다는 빈말에
벌써 퇴원 생각하던
당신이 가여워서 울던
병원계단
억장이 무너져도
외마디 소리 한번 낼 수 없어
숨죽여 울었던 곳 병원 병원계단
뼈아픈 병원계단
닫혀있는 문을 열면
아픈 울음이 있어요
미처 말하지 못한 서글픈 사랑
숨 막힐 듯 밀려오는
울음에 기댈 곳 없어
무너져 내리던 남자의 눈물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