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귀를 팔 때면 너 생각이 나
금광을 쫓는 광부처럼
때로는 인디아나 존스의
탐험가처럼
너는 내 귓구멍 속을 탐닉했지
한 번은 더 큰 놈을 만들어 보자며
당분간 탐험을 참아보기로
했던 기억이 나
그리고 그 인내의 결과가
오롯이 보답되지 않았을 때
너의 표정은 어쩌면 정말
나의 귓구멍 속엔
소중한 것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착각이 들게 했어
사실 나는 귀를 파이는 행위
자체를 그다지 즐겼던 건 아냐
다만 너의 허벅지 안쪽에
머리를 누이고 눈을 감고
뺨을 부비면 느껴지는
결핍에 대한 충족이랄까
그래 그건 내가 어머니로부터
충분히 받지 못한
애정 비슷한 것에 대한
욕구일지도 몰라
물론 우리 어머니가 나를
열렬히 사랑했다는 사실은
틀림없이 사실이지만 그때의
상황상 충분치 못했다는
정도가 맞겠어
가끔은 좀 아플 때도 있었어
그런데 그냥 참기로 했어
열정적으로 탐닉하는
너의 표정에 실망감이
차오르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
뭔가 개운치 못한 듯
아쉬움이 가득 묻은 시무룩한
표정을 바라볼 때면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곤 했으니까
오늘 오랜만에 귀를 팠어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말야
며칠 전 샤워할 때 귓속에
들어간 물기 때문인지
요 며칠 귓구멍 속이 좀 가려웠거든
휴지에 약간의 물을 묻히고
도구도 준비했어
그때 우리가 그랬듯이
잠시 마지막으로 귀를 팠던 게
언제였나 떠올려 보지만
기억이 나질 않았어
언젠가 본 방송에서
귀를 파는 행위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있거든
사실 그건 핑계고 정확히
말한다면 그 행위는
나 혼자는 하고 싶지 않은
유대의 표상일 수도
또는 혹시 다음 사람이 모아둔
나의 보물을 보며
기뻐하지 않을까 하는
네가 만들어준
유치한 습관 때문일지도 모르지
엄청난 것들이 쏟아져 나왔어
실로 내 인생을 통틀어
그런 대단한 것들을 본 기억은
도무지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말야
난 조금 슬퍼졌어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상황에
슬퍼지는 나 자신이 조금
우스웠지만 더 우스운 사실은
네가 얼마나 좋아했을까
분명 소름 끼치는 쾌감을
안겨줄 수 있었을 내 귓구멍에
대한 뿌듯함
자랑스러움 따위의 감정이
교차했다는 사실
잠시 젖은 휴지 위에 올려진
그것들을 바라보며
나는 문득 아쉬워졌어
이런 멋진 걸 너에게
보여줄 수 없다는 사실이
그 영광이 오롯이 나의
차지였다는 사실이 말야
잠시 나의 시선은 휴지를 향했지만
이윽고 그 대단한 종이 뭉치는
구겨진 모습으로
쓰레기통에 처박혔어
결국은 말이야
금광을 쫓는 광부처럼
때로는 인디아나 존스의
탐험가처럼
너는 내 귓구멍 속을 탐닉했지
한 번은 더 큰 놈을 만들어 보자며
당분간 탐험을 참아보기로
했던 기억이 나
그리고 그 인내의 결과가
오롯이 보답되지 않았을 때
너의 표정은 어쩌면 정말
나의 귓구멍 속엔
소중한 것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착각이 들게 했어
사실 나는 귀를 파이는 행위
자체를 그다지 즐겼던 건 아냐
다만 너의 허벅지 안쪽에
머리를 누이고 눈을 감고
뺨을 부비면 느껴지는
결핍에 대한 충족이랄까
그래 그건 내가 어머니로부터
충분히 받지 못한
애정 비슷한 것에 대한
욕구일지도 몰라
물론 우리 어머니가 나를
열렬히 사랑했다는 사실은
틀림없이 사실이지만 그때의
상황상 충분치 못했다는
정도가 맞겠어
가끔은 좀 아플 때도 있었어
그런데 그냥 참기로 했어
열정적으로 탐닉하는
너의 표정에 실망감이
차오르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
뭔가 개운치 못한 듯
아쉬움이 가득 묻은 시무룩한
표정을 바라볼 때면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곤 했으니까
오늘 오랜만에 귀를 팠어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말야
며칠 전 샤워할 때 귓속에
들어간 물기 때문인지
요 며칠 귓구멍 속이 좀 가려웠거든
휴지에 약간의 물을 묻히고
도구도 준비했어
그때 우리가 그랬듯이
잠시 마지막으로 귀를 팠던 게
언제였나 떠올려 보지만
기억이 나질 않았어
언젠가 본 방송에서
귀를 파는 행위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있거든
사실 그건 핑계고 정확히
말한다면 그 행위는
나 혼자는 하고 싶지 않은
유대의 표상일 수도
또는 혹시 다음 사람이 모아둔
나의 보물을 보며
기뻐하지 않을까 하는
네가 만들어준
유치한 습관 때문일지도 모르지
엄청난 것들이 쏟아져 나왔어
실로 내 인생을 통틀어
그런 대단한 것들을 본 기억은
도무지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말야
난 조금 슬퍼졌어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상황에
슬퍼지는 나 자신이 조금
우스웠지만 더 우스운 사실은
네가 얼마나 좋아했을까
분명 소름 끼치는 쾌감을
안겨줄 수 있었을 내 귓구멍에
대한 뿌듯함
자랑스러움 따위의 감정이
교차했다는 사실
잠시 젖은 휴지 위에 올려진
그것들을 바라보며
나는 문득 아쉬워졌어
이런 멋진 걸 너에게
보여줄 수 없다는 사실이
그 영광이 오롯이 나의
차지였다는 사실이 말야
잠시 나의 시선은 휴지를 향했지만
이윽고 그 대단한 종이 뭉치는
구겨진 모습으로
쓰레기통에 처박혔어
결국은 말이야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