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끝없이 걸었어
널 잊을 수 있을까 봐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져도
무너진 약속을
너도 아쉬워할까 봐
밤이 다 지나도록
이런저런 미련에
쌓았다가 부쉈다
굳혔다 흩트렸다
미웠다가 슬펐다
다시 그리웠다
네가 모래성이면
다 부숴 없앨 텐데
쌓지도 않을 텐데
커져만 가는 후회에
아주 오래 전이면
보내지 않을 텐데
내가 좀 더 잘할 텐데
터질 것 같은 맘에
잠 못 들어 난
그때 널 떠난 건
내가 빛을 잃을까 봐
너의 별이던
내가 짐이 될까 봐
이뤄질 수 없단
이유만 늘어가잖아
같은 그 이유로
이어졌던 너와 내가
쌓았다가 부쉈다
굳혔다 흩트렸다
미웠다가 슬펐다
다시 그리웠다
네가 모래성이면
다 부숴 없앨 텐데
쌓지도 않을 텐데
커져만 가는 후회에
아주 오래 전이면
보내지 않을 텐데
내가 좀 더 잘할 텐데
터질 것 같은 맘에
잠 못 들어 난
네가 없어지지 않아서
모두 선명하게 남아서
너에게 다시 닿을 수 있다면
아님 네 기억들이 닳아서
흩어져 다 흐려졌으면
널 다시 보게 된다면
너에게 물을 텐데
이젠 날 지웠냐고
나 없이 안 된다던
너의 웃음이 보이면
보낼 수 있을 텐데
부수고 없앨 텐데
쌓여만 가던 모래성 같은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