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돈 크라이의 탄생
김혁건(The Cross)
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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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탄 이후 한 기획사와 계약을 하고 ‘더 크로스’ 1집 준비에 들어갔다. 내 노래가 앨범으로 나오다니… 두근거리고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떨리고 두려웠다. 꾸밈없이, 또 끊임없이 작업을 진행해나갔다. 2년 동안 회사 숙소에 있는 작은 방에 틀어박혀 음악과 즐거운 사투를 벌였다. 전과는 또 다른 진짜를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타이틀곡으로 부활의 김태원 형님이 작곡하신 라는 노래와 가 물망에 올랐다. 또한 특별히 좋아하는 곡이지만 3옥타브를 넘나드는 나의 가창력이 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해 ‘더 크로스’를 대중에게 더 각인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타이틀곡으로 선정하였다. 록발라드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별 노래
「그대의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우리의 사랑을 볼 수 없을 테니
울지 말아요. 이제야 나는 알겠으니
날 사랑하던 그대는 이미 없다는 걸
so you don't cry for me
세월 지나도 난 변하지 않아
and then I cry for you
이 밤 지나면 이젠 안녕 영원히
언제나 영원히
널 사랑해 널 사랑해 널 사랑해
so you don't cry for me」
그대가 떠나도 남은 나의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이 이별 노래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팬 카페 회원은 금세 5만 명이 넘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만큼 날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전철 화장실에 숨거나, 사우나를 하다가 들린 나의 이야기에 쑥스러워 한참동안 머리에 수건을 뒤집어쓰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지금도 그 때를 떠올리면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마음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는 록 페스티벌이나 대학축제, 동대문 밀리오레,
음악방송 등 다양한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아주 소중한 곡이다. 세상에 나온 지 1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노래방 상위권에 머무른다고 하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
2016년 3월,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가 불려 지면서 나 또한 다시 대중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음악대장’님이 를 부른다는 사실을 소문으로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감사와 감동으로 차올랐다. 방송 이후 아직도 나를 기억해 주시는 팬 분들 덕분에 따뜻한 시간들을 보냈었는데, 행복하면서도 이 노래를 예전처럼 부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화려한 무대에 서서 자신감 넘치게 노래하던 김혁건은 이제 빛바랜 사진이 되었구나… 몸보다 마음이 더 약해져 버린 걸까.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누구보다 강렬하게 Don’t cry를 외치던 록커가 아닌가! 나를 향한 수많은 격려와 칭찬의 댓글을 보며 뜨거워진 눈시울을 닦고 숨을 내쉬었다. 예전처럼 노래 할 순 없겠지만 지금 나는 나만의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열정을 담아 나의 삶의 노래를 불러야지. 20대의 Don't cry와는 또 다른 Don't cry를.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Don’t cry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