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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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댓글
- 김혁건(The Cross)
- 넌 할 수 있어
방송 출연이 잦아지면서 인터넷에 나의 기사나 방송 자료들이 올라왔다. 많은 분들이 기사를 보고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하시며 격려를 해 주셨고 나도 큰 힘을 받았었다. 하지만 응원의 댓글과 함께 악성댓글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너무 아픈 말들이어서 옮겨 적기는 힘들지만, 나는 댓글에 큰 충격을 받았고 지금도 올라오는 악성댓글에 괴로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언론에 이름이 오른 이상 댓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몸이 이렇다 보니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게 되면 약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몸이 약해진다. 덮어두었던 악성댓글들을 훑어보다가 문득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욱하는 성격 때문에 모진 말도 서슴지 않고 하던 그때,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상처를 받고 나서야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더 미안해졌다. 많이 늦었지만 사과를 전하고 싶어 전화기를 들었다.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마음이 풀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갑자기 무슨 사과냐며 황당해하는 친구도 있었고, 오래 전 일이라 다 잊었다고 괜찮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다. 모두와 웃으며 전화를 끊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혹시 이렇게 용서를 구하는 것도 나를 위한 것이 아닐까? 그럼,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철없던 시절의 이기적인 모습과 거친 행동들은 부정할 수 없는 나의 과거다. 분명 내가 기억하는 일 말고도 무수히 많은 상처가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그들은 지금의 나보다도 훨씬 좋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는 것은 나의 어색한 사과가 아니었다. 그 시절의 나를 스스로 채찍질하여 더 이상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그리고 과거를 반성하고 시간이 지나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있는 것.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경험과 시간을 겪으며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어린 시절의 무모한 김혁건도, 지금의 김혁건도 모두 진실 된 ‘나’이다. 언젠가는 방송에 나와 눈물을 흘리던 내 모습이 가식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 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도 악성댓글을 보면 심장이 내려앉는다. 한 마디 ‘말’의 무
서움을 느끼며 나는 오늘도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