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잠든 아가에게
이미랑
사색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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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에 집에 와서
잠든 너의 볼을 만지면
뒤척이는 너의 모습이
지친 나를 잊게 한다
내가 그림을 그린다면
너만을 그리겠어
내가 소설을 쓴다면
넌 주인공이 될 거야
으으음 금을 준들
너를 사리 은을 준들
너를 사오리 두 뺨이 다 닳도록
부비고 싶은 아가야
참아다오
고난의 년대에 태어나
오늘이 조금 힘들더라도
더는 울지 말아다오
버텨다오 부족한 우유나마
먹는 다행으로
더 이상은 아빨
부끄럽게 하지 말아다오
이겨다오 너희에게만은
굴종의 년대 물려줄 수 없어
이토록 아픈 상처로
되돌아 갈 순 없어
헌 옷가지를 얻어다 입혀주는
아빠일지라도
조국 앞에 당당한 사람이고 픈
아빠의 만 가슴을 제발 이겨다오
그대가 큰 사람으로 자랐을 때
믿음으로 하나가 되고 싶음을
풀어도 풀어도
다 풀 수 없는
아빠의 눈 감아버린 이 아픔을
만져다오 어루만져다오
그대가 커서 다시 아빠의 가슴을
눈물로 훔치는 날
제발 자랑스런 아빠이게 해다오
가난해도 참아다오
시리도록 아픈 상처를
먼 훗날 자랑스런 아빠이게 해다오
먼 훗날 자랑스런 아빠이게 해다오
먼 훗날 자랑스런 아빠이게 해다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