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노래하는 이유
출장작곡가 김동산
서울·수원 이야기
앱에서 듣기
삼천하고도 오백구십 날을
아무 해결도 사과도 없이
마흔 여섯 명은 기타 부속처럼
길 위에 버려졌다
노조 1년 동안 몰랐던 것을
해고 후 알게 됐다
이 정부는 사람들의 분노를
여기저기 돌리게끔
모든 사건을 그대로 방치한다
세월호 유성 갑을
이젠 백남기 농민마저도
그 모든 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
우린 오늘도 노래한다
수도피아노 아들 박영호는
아버지의 미국 친구가
오다를 물어준다 해서
마츠코바 공장부터 시작했다
이후 휀다 에피폰 아이바네즈
전 세계의 악기를 만들고
돈이 모이자 회사를 분리하고
노동자들을 탄압했다
그에게 기타 장인이란 말은 없었다
밀폐형 공장이라 하고
창문을 판자로 막았던
그 모든 걸 잊지 않기 위해
우린 오늘도 노래한다
세상 거의 모든 기타를
한때는 우리 손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콜텍은 그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돈을 벌고
미국은 그렇게 만든 기타를 가져가
우리에게 다시 판다
사람들은 그걸 브랜드라고 말한다
그 희생들 그 폭력들
그 악기에 담긴 눈물들
그 모든 걸 알리기 위해
우린 오늘도 노래한다
그 모든 걸 알리기 위해
우린 오늘도 노래한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