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봉숭아씨를 뿌리며
박진형
이종록 가곡 Vol.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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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과 잎사귀를 명반과 함께 찧어 손톱 위에 바알간 봉숭아 꽃물을
정성스레 들여 주시던 엄마를 그리다가 올해도 앞마당에 봉숭아 꽃씨를 부립니다
열손가락 마디마디 꽃잎을 싸주시던 엄마 손도 그때는 내 손만치 예뻤지요
첫눈이 오기 전까지 꽃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새빨간 거짓말에도
기분이 나쁘지 않던 이유를 모르겠어요 꽃물들인 손이 부끄러워 뒤로 감추던
기억들이 소록소록 꽃봉오리로 피어납니다 첫사랑의 까만 씨는 여전히 싹틉니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