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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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Colors '흥보가' (Full Ver.) (Feat. Seo Euichul)
- 채지혜 거꾸로프로젝트
- GO BACK
전라도는 운봉이고
경상도는 함양이라
운봉 함양 두 얼 품에 밀양 박씨
두 형제가 살고 있었으되
형은 놀부요 아우는 흥보였다
하루는 이 놀보가 흥보를 그냥
집에서 내 쫓아버렸단 말이여
그래서 흥보가 움막집을 짓고
근근 도생 살아가고 있을 적에
때는 마침 춘삼월이라
제비 한 쌍이 날아들어 흥보 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았겄다
그런디 거 구렁이 한 마리가
슬그머니 와가지고
새끼들을 그냥 쏵 다 잡아먹고
단 한 마리 남은 것이 날개
공부 힘쓰다 톡 떨어져 가지고
그냥 다리가 작신
부러져 버렸단 말이여
마음씨 고운 흥보씨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니
그 제비가 흥보씨 은혜를 갚을
양으로 만 리 조선을 나오는디
그 노정기가 꼭 이렇던 것이었다
흑운 박차고 백운 무릎 쓰고
거중에 둥둥 높이 떠
두루 사면을 살펴보니
서쪽 지척이요 동해 창망쿠나
충융봉을 올라가니
주작이 넘논다 상익토 하익토
오작교 바라보니
오초 동남에 가는 배는 북을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둥둥
둥둥 울리며
어기야 어기야 저어가니
원포귀범이 이 아니냐
수벽사면 양안태 불승청원각비래라
날아오는 저 기러기
갈대를 입에다 물고
일점 이점 떨어지니
평사낙안이 이 아니냐 백구 백로
짝을 지어 청파 상에 왕래하니
석양천이 거 있노라
회안봉을 넘어 황릉묘 들어가
황학루를 올라가니 황학일거불부반
백운천재공유유라
금릉을 지내어 주사촌 들어가니
공숙창가도리개라
낙매화를 툭 차 무연에
펄렁 떨어지고
이수를 지내어 종남산을 지내
계명산에 올라가니
장자방 간 곳 없고 남병산
올라가니 칠성단에 빈 터요
연제지간을 얼른 지내
갈석산을 넘어 연경을 들어가
만호장안을 구경하고
삼각산에 올라앉아 지세를 살펴보니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잘 심었더니
아 이 박이 순식간에 흥보 집을
덮을 정도로 커졌단 말이여
하루는 흥보 마누라가 하도
배가 고파가지고
여보 영감 우리 저 박을 따다가
바가지는 시장에 나가 팔고
박속일랑 끓여다가
우리 자식들을 구원합시다잉
흥보 듣고 박 한 통을 따다 놓고
톱을 걸고 한번 타 보는디
시르렁 실근
톱질이로구나
에히 여루
당겨주소 톱질이야
이 박을 타거들랑은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서
쌀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의 밥이 포한이로구나
에히 여루 당겨주소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실근
실근 시르렁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시르렁 시르렁 쓱싹
박이 쩍 벌어져노니
박 속은 휑 비고 웬 궤짝 두 개만
쑥 불거지거늘
흥보 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재수 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그냥 코가 깨진다고 거 참
날 두고 하는 소리로구나
어떤 도적놈이 박 속은 싹 긁어가
버리고 남은 조상 궤
두 짝만 딱 갖다놨네 그려
여보 마누라 이 궤짝
어서 갖다 버리소
흥보 마누라가 깨작깨작 보더니
여보 영감 여기 와서 보시오
글씨가 쓰였소
흥보가 가만히 살펴보니 박흥보씨
개탁이라 쓰여져 있던 것이었다
흥보 보고
오 이거 나 보고
열어보란 소리 아닌가
한 궤를 슬그머니 열고 보니
아 돈이 하나 가득
또 한 궤를 슬그머니 열고 보니
아 쌀이 하나 수북
흥보 양주 좋아라고 한번
돈과 쌀을 쏟아 붓는디
휘모리장단으로 다르르르르르르르
달아 놓고 떨어 붓던 것이었다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톡톡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
도로 하나 가득하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득 쌀도 도로 하나 가득
아이고 좋아 죽겄네
비워내고 비워내고
비워내고 비워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쏟고 닫고 열고 보면
도로 하나 가득하고
먼 눈을 팔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득 쌀도
도로 하나 가득
아이고 이게 웬일이냐
일 년 삼백육십일을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
어찌 쏟아부었던지
그냥 돈이 수십만냥이요
쌀이 수십만석이겄다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아가고 있을 적에
건넛마을 사는 놀보가 그 소식을
딱 듣고 그냥 한걸음에 달려와가지고
네 이놈 흥보야
흥보 깜짝 놀라
아이고 형님 제가 직접
찾아뵈었어야 하는디 누추한
이곳까지 어인 일이십니까
와 여기 와서 보니 너네 집은
대궐이고 내 집은 그냥 다
쓰러져가는 움막 같네그려
야 흥보야 아까 와서 보니 저기
얼룽덜룽하게 생긴 이쁜 장롱 하나
있더라 그 장롱 이름이 뭐냐
예 화짜 초짜 장짜입니다
야 유식한 척하느라고 짜짜짜짜
붙이지 말고 한 몫으로 쏵 외라
예 화초장입니다
워 그거 이름까지 좋구나
야야 그거 나 줘라
형님 안 그래도 형님 드릴라고
은금보화를 그냥 꽉 채워 두었습니다
오메 오메 이런 이쁜 것이라고
그래 이거 내가 지금
짊어지고 갈란다
놀부가 화초장 이름을
한번 외면서 가는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얻었네 얻었구나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얼씨구나 화초장
도랑 하나 건너뛰다가 아차 잊었네
아이고 이것이 무엇이냐
장은 장인데 모르겄다
거꾸로 붙여도 모르는구나
초장화 장화초
아이고 아니로구나 장자를
모두 다 들먹거려보자
초장 된장 간장 쌈장
고추장 천장 구들장 막장
아이고 아니로구나
저희 집으로 들어가며
여보게 마누라
집안 어른이 어딜 갔다가
집안이라고서 들어오면
우루루루루루루루 쫓아 나와
영접허는게 도리가 옳지
좌이부동이 웬 말이냐
에라 이 사람 몹쓸 사람
놀부 마누라가 나온다
놀보 마누라가 나오면서
아이고 여보 영감
영감 오신 줄 내가 몰랐소
내 잘못되었소 이리 오시오
이리오라면 이리 와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얻었네 얻었구나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얻었네 얻었구나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경상도는 함양이라
운봉 함양 두 얼 품에 밀양 박씨
두 형제가 살고 있었으되
형은 놀부요 아우는 흥보였다
하루는 이 놀보가 흥보를 그냥
집에서 내 쫓아버렸단 말이여
그래서 흥보가 움막집을 짓고
근근 도생 살아가고 있을 적에
때는 마침 춘삼월이라
제비 한 쌍이 날아들어 흥보 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았겄다
그런디 거 구렁이 한 마리가
슬그머니 와가지고
새끼들을 그냥 쏵 다 잡아먹고
단 한 마리 남은 것이 날개
공부 힘쓰다 톡 떨어져 가지고
그냥 다리가 작신
부러져 버렸단 말이여
마음씨 고운 흥보씨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니
그 제비가 흥보씨 은혜를 갚을
양으로 만 리 조선을 나오는디
그 노정기가 꼭 이렇던 것이었다
흑운 박차고 백운 무릎 쓰고
거중에 둥둥 높이 떠
두루 사면을 살펴보니
서쪽 지척이요 동해 창망쿠나
충융봉을 올라가니
주작이 넘논다 상익토 하익토
오작교 바라보니
오초 동남에 가는 배는 북을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둥둥
둥둥 울리며
어기야 어기야 저어가니
원포귀범이 이 아니냐
수벽사면 양안태 불승청원각비래라
날아오는 저 기러기
갈대를 입에다 물고
일점 이점 떨어지니
평사낙안이 이 아니냐 백구 백로
짝을 지어 청파 상에 왕래하니
석양천이 거 있노라
회안봉을 넘어 황릉묘 들어가
황학루를 올라가니 황학일거불부반
백운천재공유유라
금릉을 지내어 주사촌 들어가니
공숙창가도리개라
낙매화를 툭 차 무연에
펄렁 떨어지고
이수를 지내어 종남산을 지내
계명산에 올라가니
장자방 간 곳 없고 남병산
올라가니 칠성단에 빈 터요
연제지간을 얼른 지내
갈석산을 넘어 연경을 들어가
만호장안을 구경하고
삼각산에 올라앉아 지세를 살펴보니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잘 심었더니
아 이 박이 순식간에 흥보 집을
덮을 정도로 커졌단 말이여
하루는 흥보 마누라가 하도
배가 고파가지고
여보 영감 우리 저 박을 따다가
바가지는 시장에 나가 팔고
박속일랑 끓여다가
우리 자식들을 구원합시다잉
흥보 듣고 박 한 통을 따다 놓고
톱을 걸고 한번 타 보는디
시르렁 실근
톱질이로구나
에히 여루
당겨주소 톱질이야
이 박을 타거들랑은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서
쌀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의 밥이 포한이로구나
에히 여루 당겨주소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실근
실근 시르렁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시르렁 시르렁 쓱싹
박이 쩍 벌어져노니
박 속은 휑 비고 웬 궤짝 두 개만
쑥 불거지거늘
흥보 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재수 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그냥 코가 깨진다고 거 참
날 두고 하는 소리로구나
어떤 도적놈이 박 속은 싹 긁어가
버리고 남은 조상 궤
두 짝만 딱 갖다놨네 그려
여보 마누라 이 궤짝
어서 갖다 버리소
흥보 마누라가 깨작깨작 보더니
여보 영감 여기 와서 보시오
글씨가 쓰였소
흥보가 가만히 살펴보니 박흥보씨
개탁이라 쓰여져 있던 것이었다
흥보 보고
오 이거 나 보고
열어보란 소리 아닌가
한 궤를 슬그머니 열고 보니
아 돈이 하나 가득
또 한 궤를 슬그머니 열고 보니
아 쌀이 하나 수북
흥보 양주 좋아라고 한번
돈과 쌀을 쏟아 붓는디
휘모리장단으로 다르르르르르르르
달아 놓고 떨어 붓던 것이었다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톡톡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
도로 하나 가득하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득 쌀도 도로 하나 가득
아이고 좋아 죽겄네
비워내고 비워내고
비워내고 비워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쏟고 닫고 열고 보면
도로 하나 가득하고
먼 눈을 팔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득 쌀도
도로 하나 가득
아이고 이게 웬일이냐
일 년 삼백육십일을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
어찌 쏟아부었던지
그냥 돈이 수십만냥이요
쌀이 수십만석이겄다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아가고 있을 적에
건넛마을 사는 놀보가 그 소식을
딱 듣고 그냥 한걸음에 달려와가지고
네 이놈 흥보야
흥보 깜짝 놀라
아이고 형님 제가 직접
찾아뵈었어야 하는디 누추한
이곳까지 어인 일이십니까
와 여기 와서 보니 너네 집은
대궐이고 내 집은 그냥 다
쓰러져가는 움막 같네그려
야 흥보야 아까 와서 보니 저기
얼룽덜룽하게 생긴 이쁜 장롱 하나
있더라 그 장롱 이름이 뭐냐
예 화짜 초짜 장짜입니다
야 유식한 척하느라고 짜짜짜짜
붙이지 말고 한 몫으로 쏵 외라
예 화초장입니다
워 그거 이름까지 좋구나
야야 그거 나 줘라
형님 안 그래도 형님 드릴라고
은금보화를 그냥 꽉 채워 두었습니다
오메 오메 이런 이쁜 것이라고
그래 이거 내가 지금
짊어지고 갈란다
놀부가 화초장 이름을
한번 외면서 가는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얻었네 얻었구나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얼씨구나 화초장
도랑 하나 건너뛰다가 아차 잊었네
아이고 이것이 무엇이냐
장은 장인데 모르겄다
거꾸로 붙여도 모르는구나
초장화 장화초
아이고 아니로구나 장자를
모두 다 들먹거려보자
초장 된장 간장 쌈장
고추장 천장 구들장 막장
아이고 아니로구나
저희 집으로 들어가며
여보게 마누라
집안 어른이 어딜 갔다가
집안이라고서 들어오면
우루루루루루루루 쫓아 나와
영접허는게 도리가 옳지
좌이부동이 웬 말이냐
에라 이 사람 몹쓸 사람
놀부 마누라가 나온다
놀보 마누라가 나오면서
아이고 여보 영감
영감 오신 줄 내가 몰랐소
내 잘못되었소 이리 오시오
이리오라면 이리 와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얻었네 얻었구나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얻었네 얻었구나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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