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빈 자리에 앉아
누굴 기다릴 것도 없이 나 혼자
네 이름을 써
아주 빼곡히 더
네 이름을 써
다른 생각이 사라질 때까지
이 자리에 남아
다시 아침이 되어 새로운 종이를
너로 채울게
왜냐하면 난 널
나의 모든 걸
너는 한 조각만을 남긴 채
완성된 작품을 기대하게 해
멈추지 못하는 너의 눈과 모든 선이
흐려지지 않게 내 손을 뻗을게
나는 너이자 네가 아냐
여전할 모습과 향기를 담아
너를 그리는 내 마음은
이미 변한 널 알아
넌 언제나 흑과 백
채우지도 못한 채
번지지 않기를 바라는 내 맘은
왜냐하면 난 널
나의 모든 걸
먼저 가지 않아
넌 내게 낯선 곳에 남아 줘
앞서 하지 않은 마음과
기다림에 지치는 게 아니야
이 시간에 머물러 보이는
너의 온기와 나의 노래를 담아
왜냐하면 난 널 나의 모든 걸
날 보는 눈빛이 바뀌는 날에도
다시 내겐 올 수 없을 것만 같아도
시간을 돌릴 수 없을 때까지도
왜냐하면 난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