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반지하 (Feat. Noh Summer)
일랑,알파칸더장곡 (APKN)
Blue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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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구백 구십 이 년에 태어나서
평택에서 대전으로 이사하고
포항 땅의 한동대학교에 입학 후엔
강원도 인제서 군 복무를 하고
전역한 뒤 며칠이 지났고
신사에서 정장을 입어 아이고
생각해보니까 그 정장을 둘 곳은
여기 빌어먹을 잠원의 반지하 방
졸라게 비싼 땅의 싼
집에서 광합성을 하지를 못해
처음에나 정식을 차려먹었지
몇 개월 지난
저녁밥은 편의점의 컵라면에
삼각김밥이 전부였었네
목소리는 절대 크게 내지 못해
속으로 랩을 삼키네
상큼하다기엔 너무
어두웠던 2018년의 봄날
청춘의 좋은 날
최저시급에 추가 수당을
얹어 놓은 통장
월세와 공과 금을 빼면 통장이나
머릿속 똑같이 텅 빈 채로
공만 굴러다니는 중
물론 상상으로는
정말 잘 살고 싶어 이건 장난이 아님
그것이 랩을 끝까지
해야 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됐어
내가 뱉은 말은 장난이 아님
그래 시작은 반지하
냄새 나던 자취방
그래도 기분 좋았지
처음 누웠던 그날 밤
나도 작업하러 올라왔다고 서울
일랑형과 돈까스 썰며
들떴던 그날 밤
뮤비 만들러 건너간 선유도
도시의 차가움도
내 열정은 얼리지 못했어
집에 돌아오고 나서는 작업 또 작업
그래서 빚은 SUMMERTAPE
너 들어는 봤어
공황과 맞바꾼 작품
세상은 관심 없더군
그래도 의미 있던 건
내 목표는 그게 아녀서
내가 좋으면 됐지
야 더 이상 뭘 신경써
내가 해주던 말을
그대로 돌려 받았어
고마워 VVAVY VRAIN
우린 웃으면서 가야지
여유를 가진 SUMMER는
휴양지로 가야지
내가 지켜 내 사람들 걱정하들 말어
내 그릇은 너무 커서
설거지 필요 없어
ALWAYS AWAKE VVAVY VRAIN
내가 대표하는 이름
모닥불 넘어
이젠 빛이 될 수 있다고 믿어
떨칠 진에 터 기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
나는 이름값 할 거고
받은 사랑들을 나눠
이제 내가 빛내야 할 사람들이 많아
우린 벌써부터 멋있고
아직은 시간 많아
그래도 지루하니깐 속력은 더 올려
10년뒤에 garage 에서 지금을 떠올려
태어나서 처음
집이라 불린 의정부 반지하
아버진 밤엔 술 마시고
취객이 돌을 던진 밤
유리문이 깨졌어도
화 못 내신 울 엄마
천둥소리 가득할 뿐 누가 위로했을까
기억은 희미해지고 감정만 남아서
학창시절 날 움직이던 공부의 원동력
미래가 불안했던
내 머릿속 가득한 걱정
아버지 변하신 이후로
밝아진 내 성격
yeah we came from 반지하 to 아파트
사업은 뜻대로
잘 되고 있어 자수성가
he made it 다 커버린
난 아버지를 닮
아서 대학 생활은
힙합으로 꽉 차있지
어머니가 인내했던
기도가 이뤄진 다음
이단과 다를 게 없는
꼰대들은 참견하지
none of your business
내 웃음 뒤 숨겨진
빙산들을 보지 못해
still 반지하 reminded
자랑스러워 우리 가족
빌어먹을 반지하를 겪고 위로
자랑스러워 우리 셋도
빌어먹을 반지하를 떠나 위로
높이 솟아 있는 방 천장 위로 가자
음악 크게 더 올려 과거 떠올려
속력 더 올려 볼륨 더 올려
높이 솟아 있는 방 천장 위로 가자
음악 크게 더 올려 과거 떠올려
속력 더 올려 볼륨 더 올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