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늙은 꽃
오늘도 무사히
송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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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땅에 붙박혀 살던 늙은 꽃
주름지고 버석한 꽃잎 부르르 떨고
흙투성이 가는 뿌리 뽑아 비척비척
걸어나온다 아아 걸어나온다
금을 달랬냐 은을 달랬냐
님빈지 냄빈지 우린 모른다
그저 살게만 해다오
이어 살아온
이 한줌도 안되는 땅에 그냥
살게만 해다오 그냥 살게만 해다오
못 듣는 건지 안 듣는 건지
방패 잡은 두 손을 욕설로 다잡을뿐
꽉 막힌 이 마음에
수치심까지 모두 벗었건만
주름진 꽃잎만 짓밟혀
버석버석 거릴 뿐
주름진 꽃잎만 짓밟혀
버석버석 거릴 뿐
아이야 우리의 즙으로
너희의 밥을 짓느냐
아이야 우리의 눈물로
너희의 밤을 밝히느냐
아이야 우리의 즙으로
너희의 밥을 짓느냐
아이야 우리의 눈물로
너희의 밤을 밝히느냐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