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한 시간 후엔 가길 바래
관심 밖에 있겠지
아마 아빠에게 난
집 앞 20분 거리 놀이터
대신 여기를 왔네
올 땐 혼자 잘왔는데 가려니
밖에는 해가 졌어
아빠 그냥 일찍 퇴근하자 오늘부터는
아빠 그냥 늦게 출근하자 내일부터는
어차피 삼촌들이 어차피 이모님들
어차피 기사님들 계시니까
Um uh um yo
대신 일할 분들 아니 됐고
군중 중 하나로 아들을 보지마
아니 됐고 이번 주 주말에
동물원 아니면 또
접 때 소래포구 아니 됐고
캐리비언 베이 뭐 그것도 됐고
한 시간만 있다가
비디오 빌려서 집 가자
몇 년간을 아마 이리 보냈지
그러다가 판이 커져 버렸지
본인 고향 청양에다
1000평 짜리 주식회사
그때 아마 아빠 나이
내가 아는 형들 나이
기숙사엔 탁구장이
화장실도 깨끗하네
엄마 나이 서른 다섯
사모님이 되어 버렸네
식당 건물 따로 있어 Uh uh
바로 옆의 사무실은
동네 피시방 뺨을 치는 PC대수
친척형과 바람의 나라를 때렸지
회사 전화기로 현질을 했지
안양에서 두 시간 쯤 걸리는 거리가
제법 귀찮아서 방학 때는
여기에서 살았지
그렇게 자랐지 가르침 받았지
남자라면 가정보단 일에 올인
이건 비꼬는게 아냐
진짜 그리 생각했다
내가 아는 어른들은 따분해 보였거든
아빠는 조금 달라 보였나봐
머신을 다룰 때
표정이 내 친구들
노는 것 같아 보였나봐
꼭 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그 날 저녁 집을 갔고
빨간 딱지를 봤다
넓고 평평한 큰 돌
상징적으로 보호자요 피난처
구원의 확고 부동한
기초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아빠가 엄마를 많이
좋아하긴 했나 봐
반석의 뜻이 이런 건 줄 나는 몰랐다
단 하나 확실한 건
아빠는 내 음악의 반석
CNC 선반 돌리는 모습 래퍼 같았어
래퍼 같았어
이건 Hustle 따위의 개념이 아냐
과정을 즐기는 순수 1차 생산의 경지
누군가는 이걸 영감이라고
부르던데 순서가 틀려
그렇다면 과정과 결과 중
중심은 어디에 있어
예술이란게 기술이 아니라면 뭘까
그래서 나도 그래서 너도
그래서 얘도 그래서 쟤도
대답 했지 소통
이게 우리 대화 방식이라고
그렇다면 예술이란 소비자의 몫이죠
그러니까 베오파드는
단지 Technician
그러니까 우리 아빠는
내게 평생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