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나고 마는 것이란 걸
우리 모두 슬픈 시간에 알게 되었고
태어난 이후로 혼자 여기 도착하기까지
가늘고 약한 내 두 발로 걸어왔는데
늦은 밤 잠들지 못한 채
기다리던 그 하늘을
부서지듯 비행하며 완성 될 그 이름
네가 숨긴 건 나였어 나는 날 잃고서
그 자릴 채운 건 막연한 지금의
너에 의해서 동력을 얻은 의자는
가파른 속도로 달렸어 울렁거렸어
늦은 밤 잠들지 못한 건
안타깝던 그 작별에
손 흔들며 울먹인 한 소년의 그 이름
내가 숨긴 건 너였어 너는 널 잃고서
그 자릴 채운 건 막연한 지금의
다른 시간이 흘렀어 내가 밀었던
내 의자 위에서 어른이 되었어
발버둥 쳤던 것도
전부다 나였어
갈 길을 몰라 슬펐던
슬펐던 그때의 나
나도 모르는 내가 낸 화를
그때로 돌아가도 난 그대롤거야
감당해야 했던 것도
난 너와 함께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