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이 세상이 나를 지배한다는 걸 자각했을 때
조금씩 다가와 조금씩 다가와 조용히 삼키는 고통
단칸방 안에 도피하며 뭔가 중얼거리며
조금씩 떨려와 조금씩 떨려와 뭔가에 홀리는 듯이

심장이 멎지 않아 인생도 멎지 않아
절망이 멎지 않는 단칸방 안에서
손안에 쥐고 있는 떨리는 강박심이
서서히 조여와서 살며시 덮쳐와

세상이 모든 게 두려워서
눈 감고 잊으려 해보아도
기쁨과 슬픔, 분노가 엇갈리며

세상이 '아무 일도 없다'듯이
착각에 빠져 있는 것만 같아
동요, 강요, 집요
나 혼자 싸우는 기분을 느끼며
오늘도 오른손에 들고 있는
자존심을 게걸스럽게 먹으며
오늘도 그렇게......

불안하게 떠는 알코올 냄새에 춤을 추면서
조금씩 찔러와 조금씩 찔러와 선명히 잊혀진 자국
반복하고 있는 자아도취에 몸을 맡기며
조금씩 돌아와 조금씩 돌아와 끝없는 윤회의 공간

심장이 멎지 않아 인생도 멎지 않아
절망이 멎지 않는 단칸방 안에서
손안에 쥐고 있는 떨리는 강박심이
서서히 조여와서 살며시 덮쳐와

세상이 모든 게 두려워서
눈 감고 잊으려 해보아도
기쁨과 슬픔, 분노가 섞이면서

현실을 피하고 싶었지만
공포는 공포를 낳으면서
기쁨과 슬픔, 분노가 사라지며

세상이 '아무 일도 없다'듯이
착각에 빠져 있는 것만 같아
동요 강요 집요
나 혼자 싸우는 기분을 느끼며
오늘도 오른손에 들고 있는
자존심을 게걸스럽게 먹으며
오늘도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