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낯선 곳에서 또 눈을 떠
어디인 걸까
늘 있던 일이라
무덤덤해
취한 마음은 깨어지질 않아
일어날 수가 없어
밖을 바라보며
또 누워있네
달라지고 싶지만
보여주고 싶진 않아
외로움 그 속에 갇혀
움츠러드는데
원하지 않는 욕구 그 안에서
얻고 있는 건 무엇인지 모르겠어
잘 갖추어진 겉 모습은
아무것도 가려 주질 않아
눈에 비친 배경 속에 묻혀
방 안에 있던 가구처럼
잃어버린 동전처럼
구석에 먼지처럼
나를 죽인 나는 사라지고
나를 잃은 나는 그림자에
나를 죽인 나는 사라지고
나를 잃은 나는 또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