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박망파 싸움부터 공명 주유를 격동시키는 대목 까지
정윤형
정윤형 보성소리 적벽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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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이 그제야 감탄하고 함루허며, “천단한 재주를 버리지 아니허시니 현주를 도와 견마지력을 다하겠나니다.” 현덕이 반겨 듣고 운장과 익덕을 불러 단례를 나눈 후에, “이 사람은 내 둘째 아우 운장이요, 이는 내 셋째 아우 익덕이옵니다.” 공명이 반겨 허며 아우 균을 불러, “이 애, 균아, 유, 관, 장, 세분께서 날 같은 천사를 대접코저 포수금백 예물로써 삼고초려 지극허시니 지은을 난망이라, 이 몸을 허락허니, 후원의 매화를 버리지 말며, 내 공성신퇴할 날이나 기다려라.”, “예, 형장은 대사 성공하시고 수이 환가하시기 바라나니다.” 아우에게 이렇듯 당부허고 현덕과 신야로 돌아오니, 병불만천이요, 장불만십이라, 천하사를 의논 헐 제, 이때으 운장은 못마땅히 여겨, “공명이 나이 어리고 진실한 재조 없거늘, 형장이 너무 태과히 대접함이 불가한가 하나니다.” 현덕 왈, “내가 공명을 얻음이 고기 물을 얻음과 같는지라, 아우는 그런 말 허지 말라.” 하로난 공명이 허는 말이 “주공, 빨리 군사를 초모하소서.” 현덕이 백성 삼천인을 모집하야 공명이 시시로 진법을 가르치되, 때마침 조 조가 하후 돈으로 하여금 십만 군을 이끌고 짓쳐온다 하거늘 공명 왈, “운장이 군령을 아니 들을 것 같사오니 칼과 인을 빌리소서.” 현덕이 허락허고,

일일은 공명이 장대으 높이 올라 제장을 분발헐 제, “운장은 일천군을 거느리고 안림 숲을 가만히 매복허였다가, 적병이 지나되 양초 뒤에 있을 것이니, 남방 봉화를 보아 박망성 향허여 양초으 불을 놓으라. 조 운은 선봉이 되어 적장을 유인허고, 익덕은 중군이 되어 적군이 이르거든 일시으 엄살허라. 주공은 일군을 거느리고 뒤를 접응하소서.” 운장, 익덕 대소 왈, “우리는 적군을 막거니와, 그대는 집 속에 편히 있고저 헌단 말가?” 공명이 호령허되, “칼과 인이 예 있거날, 위령자는 참하리라.” 벽력같은 호령 소리, 위엄이 추상같다. 현덕이 무안허여, “현제여, 현제여, 운주유악지중 결승천리지외를 어이 모르는고? 두 아우는 추호 영을 어기지 말라.” 이때여 하후돈, 우금, 이전이 박망파으 이르러 현덕 진을 보더니 대소허며 허는 말이, “견양을 몰아다가 맹호를 침범함이로다.”

조운이 말을 놓아 급급히 달려오다 하후돈과 서로 맞어 십여 합 싸우더니, 조운이 패하는체 오던 길로 닫는지라, 하후돈 의기양양, 쫓기로 작정허니, 우금과 이전이 왈, “적을 경시허면 패한다 하였으니, 길이 좁고, 갈수석과 수목이 총잡헌듸, 만일 불로 치거드면 그 일을 어쩌리요?” 돈이 듣고 옳게 여겨 군사를 거둔지라. 뜻밖에 사면에서 화광이 충천, 화성은 우루루루루루 후닥딱 꿍. 자룡이 말을 놓아 좌충우돌 쫓아오니, 하후 돈 대경허여 쥐 숨듯 도망허고, 그 뒤 장익덕은 고리눈 부릅뜨고, “네 이놈, 우 금, 이 전아, 닫지 말고 창 받어라.” 우레같은 큰 소리 산악이 깨어진 듯, 우 금을 몰아치고 또 그 뒤를 바라보니 후봉대장 관운장이라. 벽력같은 큰 소리으 이 전이 황급하야 정신없이 달아날 제, 그때으 공명 선생, 군사를 거둔지라, 공명의 신기모산 귀신도 난측이라. 운장, 익덕 이하 장졸들이 모두 다 경탄을 허는구나.

공명의 높은 재조, 박망으 소둔허고, 두번째 출전허여 백하에 엄몰허니, 공명 선생 높은 이름, 삼국이 진동터라. 그때여 조승상은 팔십만 병 거느리고 손권으게 격서를 보낸지라. 조조 격서를 손권이 본 연후 모책을 의논헐 제, 노숙이 여짜오되, “동오와 서한이 기왕 화친 약조허였으니, 원컨대, 현주께서는 강하에 가옵시어, 유비와 동심 합력하시여 조조 진을 치올진대, 가히 대사를 이루리다.” 손권이 옳게 여겨 노숙을 강하로 보낸지라. 이때으 유현덕은 조조 파할 묘책을 상의헐 제 수문장이 여짜오되, “강동 손권의 밀사 노숙이 와서 뵈옵겠다 허옵니다.” 공명 듣고 대소허며, “이제는 좋은 일이 생겼도다. 대사를 이루리라. 노숙이 우리 군중을 탐지하러 온 일이니, 만일 조조 동정을 묻삽거든 나에게로 미루소서.” 노숙을 청하여 현덕과 면담헐 제, “유현주의 높은 말씀 들은 지 오래오나, 조조와 싸워보니 장졸 병세가 어떠허더니까?”, “그 일은 공명 선생이 아나니다.” 노숙이 다시 공명과 면담헐 제, “선생이 기왕 전쟁에 허신허셨으면 어진 인군을 도움이 떳떳한 일이어늘, 무도한 유황숙을 무엇하러 따라오셨나니까?

나를 따라 강동 갑세, 나를 따라 강동 가세, 우리나라 손장군은 총명인혜허고, 경현례사허며, 육군을 웅거허며, 장병이 십만이요, 군량이 무한허고, 문무가 구비허여 영웅이 집래허니, 나를 따라 강동 가면 대사성공헐 것이니 나를 따라감이 어떠허오?”

공명이 거짓 속은 체 가기로 허락허고 현주께 하직허니, 현덕이 탄식허되, “분분한 천하 득실 선생만 믿삽거든 이게 웬 말씀이요?” 공명이 현덕 전 은근히 여짜오되, “삼국이 분분헌 중 위부 오강허고 한실이 미약허니, 오나라에 한번 들어가 손 권을 달래이고 주 유를 격동시켜 조 조를 치게 한 연후 수이 돌아올 것이니, 자룡에게 군사 백 명만 주어, 금월 동짓달 이십일 갑자시 남병산 하 오강 뒤로 보내시되, 삼가 어기지 마옵소서.”

하직허고 물러나와, 공명의 거동 보소. 머리의 팔각 윤건, 몸에난 학창의라. 백운선 손에 들고 오나라 들어갈 제, 일엽편주 급하도다. 노 숙이 인도허여 관역 안일헐 제, 공명이 좌정 후 좌우를 살펴보니, 아관박대 장수 등 이십여인이 공명으게 허는 말이, “선생은 관중악의 지재를 흉중으 품었다 허옵는디, 유 현주는 선생 얻기 이전보다 더함이 없사오니, 그리고 어찌 장자방의 재조에 비교허리요?” 공명이 대답허되, “붕비만리에 군조가 기지하지요?” 공명의 높은 언재 그 뉘랴 당하리요. 이때 황 개 크게 소리쳐 좌우를 꾸짖어 왈, “대사 급박헌디 무슨 수작이 장황헌고? 선생은 관용하시옵고 주공과 의논허시와 좋은 모책을 이르사이다.”

공명 선생 손 권에게 들어가니, “선생의 높은 말씀 들은 지 오랜지라. 선생의 힘을 빌려 조 조를 폐허코저 허나니다.” 공명이 이른 말이, “주공은 힘 알어 항복을 허옵소서.” 손 권이 대노하야, “그러면 유 현주는 어찌헐지?” 공명이 대답허되,

“우리 성군 유 현주는 한실이 종친이요, 지혜 있고 재주 있어 의기가 넉넉허여 세상으 덮었으니, 남의 나라에 굴허리요?” 손 권이 대노하야 좌우를 돌아보며, “네 급히 번양에가 주 유를 불러오라.” 이 때 사자 급히 보내어 주 유를 청해 들여 공명과 면담할 제, “선생의 높은 재조 들은 지 오래오나, 인제 보니 만시지탄. 선생의 깊은 꾀를 이르사 적을 막게 허옵소서.” 공명이 대답허되, “강동은 염려 없고 편한 일이 있더니다.”, “무슨 일로 편하리까?”, “조 조 내심 음흉하야, 동작대 지은 뜻은 강동을 무찌르고 교공의 딸 천하일색, 대교, 소교, 두 계집을 양편에다 거나리고 호강코저 헌 일이니, 만일으 두 계집을 조 조으게 보내시면 강동은 염려 없이 그 아니 편하리오?” 주 유 듣고 화를 내어, “선생은 그 속을 어찌 아오?”, “조 조의 둘째아들 동작대 지은 글을 사방 선비 외우기로 나도 그 글을 외웠내다.”, “그 글 좀 들어지이다.” 공명이 좌정헌 후 글을 잠깐 외우난듸, “종명후이희유혜여 등층대이오정이요, 견태부지광개혜여 관성덕지소영이며, 건고문지차아혜여 부쌍궐호태청이요, 입중천지화관혜여 연비각호서성이며, 임장수지장류혜여 망원과지자영이요, 입쌍대어좌우혜여 유옥룡여금봉이며, 남이교어동남혜여 낙조석지여공이라.”

주유 듣고 분노허여 칼을 들어 문을 치며, “음골의 노적놈이 그다지 무례헌가?” 공명이 모르는 체, “옛날 한고조도 흉노를 달래여서 화친을 허였거든, 나라 대사 위급헌듸 민간의 아녀자를 그다지 아끼리까?”

주 유 이른 말이, “선생은 모르리다. 대교라 하는 이는 내 손 백부의 안댁이요, 소교라 하는 이는 나의 아내외다.” 공명이 놀래는 체, “에, 그게 웬 말씀이요? 나는 과연 모르고 실언을 허였나니다.” 주 유 또 이른 말이, “선생은 어쨌든 힘을 모아 조 조를 패케 허소서.” 허고 손 권에게 들어가니 손 권이 주 유에게 허는 말인즉, “조조가 기병허여 하구에 둔취허고 격서를 보냈으니 이 일을 어쩌리요!”

주유 듣고 대답허되, “노적이 방자하야 우리를 능욕허니, 결단코 늙은 도적을 산 채로 잡아오겠내다.” 손권이 대희하야 즉석에서 주유를 대도독으로 삼은지라, 주유는 물러나와 공명에게 묻는 말이, “팔십만 대적군을 무엇으로 대전허리요?” 공명이 속마음에 불로 쳐야 할 것인 줄 엄연히 알면서도 짐짓 대답허는 말이, “살로 대전하리이다.” 주유 내념에, “저런 것을 어찌 모사라 헐 것인고?” 공명 죽일 작정으로, “그러면 지금부터 열흘 말미 줄 것이니, 선생은 어찌허든 살 십만개를 만드시오.” 공명이 이른 말이, “적선이 가까운디 열흘을 가오리까? 삼일 말미만 주사이다.” 주유 더욱 기뻐허여, “그러면 군령에 다짐허오.”. “다짐허지요.” 다짐허고 물러나와 노숙께 허는 말이, “주도독이 삼일간에 살 십만 개를 만들라 허오니 어디가 얻어올꼬?” 노숙이 대답허되, “자취지화근이니 뉘를 원망허오리까?”

“자경은 나를 도와, 군사 백 명과 전선 십여 척에 대와 섶을 많이 실어 청포장으로 둘러 주며 살을 얻어오리이다.” 노 숙 왈, “살은 어디가 얻나니까?”, “아, 적벽강 조 조에게 얻어오지요.” 노 숙 듣고 어이없어, “여보, 그런 푸석푸석한 말 마오. 차라리 여기 앉어 통 죽음을 허고 말지, 거기 가서 더운 죽음을 헌단 말이요?” 공명 함소 왈, “못 얻으면 죽는 게 아니겠소? 내 말대로만 허여 주오.”, “그대로 허여주지.”

공명 선생 배를 타고 적벽강으로 떠들어갈 제, 일락서산 황혼 되어 안개 차차 강산을 덮는지라. 쟁, 북, 광쇠, 바라를 일제히 뛰다려 나발은 홍앵홍앵홍앵. 고함을 뒤지르며 중강에 떴구나. 조조 장수 모개, 우금, 조조으게 품고허되, “적선이 들어오니 어서 방비허사이다.” 조 조 듣고 이른 말이, “안개가 끼었으니 아예 요동허지 말고 활로만 대고 쏘라.” 또 육진으 분부허여 장요, 허저를 불러들여, “궁노수 삼천 명을 강변에 급히 보내 북소리 나는 곳을 그저 활로 쏘게 하라.” 이렇듯 영을 받고 수만 조 조 군사 일시으 달려들어 활을 쏘니 허다한 많은 살이 공명 탄 배 갈섶에가 모두 다 박힌지라. 만선이 되도록 살을 많이 받은 후으, “승상이 살을 이다지 후히 주니 은혜 백골난망이요.” 조조가 대노허여, “아차차차 둘렸구나. 네 바삐 공명을 잡어오라.” 장요, 허저, 비선 타고 아무리 쫓아간들 잡을 수가 있겠느냐.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